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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희토류 생산 나선다...미국 기업과 동맹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14 08:49

고려아연, 희토류 생산 나선다...미국 기업과 동맹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고려아연(회장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범)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미국 기업과 손잡고 희토류 생산에 본격 나선다. 정국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의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함으로써, 전기차와 방위산업 등 미래 전략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은 고도의 생화학 기술을 활용해 희토류를 분리하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Alta Resource Technologies)와 희토류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수명이 다한 폐영구자석(End-of-life Permanent Magnets)을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로 리사이클링·정제해 희토류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미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고려아연의 미국 내 자회사가 운영 중인 기존 미국 사업장 부지에 관련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2027년 희토류 생산시설의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초기 연간 100톤 규모의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 처리 및 생산 능력을 확보한 이후 단계적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생산 품목은 전기차 모터와 풍력 터빈, 방위산업 시스템에 필수적인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디스프로슘, 터븀 산화물 등이다.

이번 협력은 한미 양국에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망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현재 희토류 정제 능력 90% 이상은 중국에 집중됐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영향 등으로 주요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원료가격이 폭등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 미국 내 자원순환 밸류체인 강화

이번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의 3대 신성장 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중 자원순환 사업의 일환이다.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인 페달포인트는 그간 이그니오, 에브테라 등 현지 리사이클링 기업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강력한 밸류체인을 구축해 왔다. 여기에 현재 추진 중인 미국 내 통합 제련소인 ‘크루서블’ 프로젝트와도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고려아연은 기대하고 있다.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는 '정밀 채굴' 개념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맞춤형으로 설계된 단백질을 활용해 복잡한 혼합물 내에 함유된 저농도의 희토류 원소를 선택적으로 분리·정제할 수 있는 생화학 공정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는 고려아연과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내에 존재하는 2차 자원을 활용해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윤범닫기최윤범기사 모아보기 고려아연 회장은 “미국 내 제련소 건설을 통해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전략에 이어, 이번 협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희토류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 양국 첨단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네이선 래틀리지 박사는 “미국은 수년간 희토류 공급망 안보를 확립할 필요성을 논의해 왔는데 이번 파트너십은 이를 실제로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리사이클링 원료에 대한 세계적 전문성을 갖춘 고려아연과, 폐영구자석의 복잡한 혼합물을 최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가 협력하면 미국 내에 존재하는 자원을 활용해 미국 제조업에 필요한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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