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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 “스스로 돌아보고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 [2026 신년사]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05 11:42

5일 전세계 임직원에 신년회 영상으로 온라인 시무식
“AI 등 산업 변화 큰 만큼 더 큰 성장 기회 있어”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좌담회 진행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일 온라인 시무식을 통해 신년사를 전했다. /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일 온라인 시무식을 통해 신년사를 전했다.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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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새해메시지를 통해 ▲고객 관점의 깊은 성찰에서 비롯된 체질개선 ▲본질을 꿰뚫는 명확한 상황인식과 민첩한 의사결정 ▲공급 생태계 동반자에 대한 깊은 관심과 지원 확대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과감한 협력으로 생태계 확장 ▲산업과 제품의 새로운 기준 선도를 제시했다.

지속적인 체질 개선과 상생을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은 물론 그룹 사업과 연계된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과감한 협력을 통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미이다. 또한 생태계 동반자들과 함께 다층적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5일 신년회를 열고 2026년 주요 사업 비전과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편안한 분위기의 좌담회 형식으로 신년회가 구성됐으며, 사전 녹화된 신년회 영상을 이날 이메일 등을 통해 전세계 임직원들에게 공유했다.

정의선 회장은 고객, 임직원 그리고 관세협상 타결을 이끌어낸 한국 정부에 대한 감사로 새해메시지 서두를 열었다.

정의선 회장은 “2025년은 전례 없는 수준의 경영환경 변화를 겪은 한해였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맡은 역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례적인 통상환경에서도 자동차산업을 위해 노력해 주신 한국정부와 어려운 경영환경 하에서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주신 고객분들께도 특별한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일 온라인을 통해 2026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일 온라인을 통해 2026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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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정의선 회장은 “그동안 우리가 우려하던 위기 요인들이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년은 전 세계적인 무역 전쟁이 더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경영환경과 수익성은 악화되고, 경쟁사의 글로벌 시장 침투는 더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특정 지역에서 사업이 중단되거나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선 회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우선 ▲고객 관점의 깊은 성찰에서 비롯된 체질개선을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어려워지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때, 우리를 지켜줄 가장 큰 버팀목은 바로 깊은 성찰에서 비롯되는 체질개선”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우리 제품에는 고객의 시각이 충분히 반영되었는지, 제품의 기획이나 개발 과정에서 타협은 없었는지, 우리가 자부하는 품질에 대해 고객 앞에 떳떳한 지, 이러한 질문을 통해 스스로를 정직하게 돌아보고 개선해 나간다면 현대차그룹은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어 ▲본질을 꿰뚫는 명확한 상황인식과 민첩한 의사결정을 당부했다.

정의선 회장은 일하는 방식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리더들은 숫자와 자료만 보는데 머물지 말고, 모니터 앞을 벗어나 현장을 방문하고 사람을 통해 상황의 본질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의선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빠르고 명확한 의사소통,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민첩한 의사결정”이라며 “보고는 자기 생각과 결론이 담겨야 하며, 적시 적소에 빠르게 공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익숙했던 틀과 형식에 머무르기보다, 이 일이 정말 고객과 회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다시 질문해야 한다”며 “그 질문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방식을 바꾸고 틀을 깨며 일할 때 비로소 혁신을 실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정의선 회장은 또한 체질개선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단단해진다고 해도 내부의 힘만으로는 고객의 기대를 넘는 제품이 완성될 수 없다는 인식 속에 ▲공급 생태계 동반자에 대한 깊은 관심과 지원 확대를 제시했다.

2026 현대차그룹 신년회 영상. / 사진=현대차그룹

2026 현대차그룹 신년회 영상.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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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은 “공급 생태계의 경쟁력이 곧 우리의 경쟁력이고, 생태계가 건강할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크고 작은 우리의 생태계 동반자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업계와 국가 경제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과 투자를 아낌없이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정의선 회장은 AI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경쟁 방식이 빠르게 바뀌면서 글로벌 제조업은 거대한 산업 전환기에 들어서 있다고 진단하면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과감한 협력으로 생태계 확장을 통해 AI가 촉발한 산업 전환기에 맞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자동차시장만 보더라도 제품의 핵심 경쟁력이 AI 능력에 의해 판가름 나는 시대가 되었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보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이미 수백조원 단위의 투자로 이 영역에서 우위를 선점해온 데 비해 우리가 확보한 역량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물리적 제품의 설계와 제조에 있어서만큼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더 큰 미래를 보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과감한 협력으로 생태계를 넓혀 나간다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분야 경쟁력 확보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정의선 회장은 “우리는 이 어려운 변화 속에서 산업과 제품의 새로운 기준을 선도해야 한다. 그리고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정의선 회장은 정주영 창업회장의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길을 만들면 된다. 내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이것은 실패일 수 없다’는 지론을 강조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을 움직여온 가장 강력한 힘은 어떠한 시련도 끝까지 도전하는 정신에 있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2026년 현대차그룹 신년회는 정의선 회장, 장재훈 부회장, 현대차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사장, 기아 송호성닫기송호성기사 모아보기 사장,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 현대차그룹 루크 동커볼케(Luc Donckerwolke) 사장, 성 김 사장,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 사장, 김혜인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현재 경영환경과 올해 경영 방향성, 신사업에 대해 임직원들과 진솔하게 소통했다.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5일 온라인을 통해 시무식을 진행했다. /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5일 온라인을 통해 시무식을 진행했다.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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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의선 회장은 AI를 중심으로 한 그룹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으며, 장재훈 부회장은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전환은 물론 자율주행, 로보틱스, 수소 사업 전략에 대해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이 각 사의 사업계획에 대해 답하고, 현대차그룹 성 김 사장이 지정학적 리스크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 강화에 대한 대응방안, 만프레드 하러 사장이 현대차그룹 미래 핵심 기술 로드맵, 루크 동커볼케 사장이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특히 먼저 SDV 계획을 묻는 신입사원의 영상질문에 장재훈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은 현대차그룹의 생존과 미래가 걸린 일”이라며 “이 목표는 타협할 수 없고 변함없는 방향이며 그룹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 SDV의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장재훈 부회장은 “지금까지 SDV라는 도전의 영역에서 우리가 쌓아온 것들이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를 실현하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지금도 우리는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고, 다양한 차종에 SDV를 전개할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티투닷(42dot)과의 협업 체계도 변함없이 유지하며, SDV 기술이 적용되는 주요 개발 프로젝트 역시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Motional)도 2023년부터 아이오닉5 로보택시 실차 테스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올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룹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질의에 정의선 회장은 “SDV, AI, 미래 모빌리티 등 산업의 변화가 큰 만큼 우리에게는 더 큰 성장의 기회가 열려 있다”고 단언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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