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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캐리어' 앞둔 대한항공·아시아나, 환경 시너지도 '엄지척'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01 15:11

대한항공, SAF 공급망 구축 강화
아시아나, 국산 SAF 사용확대 추진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 /사진제공=대한항공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 /사진제공=대한항공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대한항공(대표이사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과 아시아나항공(대표이사 송보영)이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지속가능경영 핵심 과제인 '지속가능 항공유(SAF)'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가 발표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두 회사는 합병 이후 탄생할 초대형 항공사가 규모 뿐 아니라 친환경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통합 이전부터 공동의 환경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각국 정부는 항공사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은 오는 2030년까지 SAF 혼합 비율을 6~1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세웠다.

SAF는 폐식용유, 옥수수 곡물, 동물 지방, 식물성 기름, 농업 잔류물, 폐기물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 대체 연료다. 기존 항공유와 혼합해 사용할 수 있으며,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다. 다만 기존 항공유보다 가격이 3~5배 정도 높고 생산량도 제한적이어서 항공사에 원가 부담을 줄 수 있다.

대한항공은 SAF 사용 확대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7년 시카고-인천 노선에서 SAF 혼합 급유 비행을 처음 진행한 이후, 2022년에는 국적 항공사 최초로 정기노선인 오슬로·스톡홀름-인천 화물 노선과 파리-인천 여객 노선에 SAF를 사용했다.

2023년에는 정부 주도 SAF 실증 연구에 화물기를 투입해 6차례 운항하며 국산 SAF 기준 마련에 기여했다. 2024년 8월에는 국내 최초이자 전 세계 20번째로 SAF를 혼합 급유한 상용 여객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해당 노선은 인천-하네다 구간의 KE719편으로, 올해 8월까지 주 1회 운영됐다. 이후 지난 9월부터 인천-고베 KE731편과 김포-오사카 KE2117편으로 SAF 상용 운항을 확대했다. 두 노선은 내년 12월 31일까지 약 1년 4개월간 전체 항공유의 1%를 국산 SAF로 충당한다. 인천-고베 노선에는 HD현대오일뱅크, 김포-오사카 노선에는 GS칼텍스가 생산한 SAF를 공급한다.

대한항공은 SAF 혼합 운항을 넘어 국내외 공급망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1년 6월 HD현대오일뱅크와 'SAF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2022년에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쉘(Shell)과 2026년부터 5년간 아태·중동 지역 공항에서 바이오 항공유를 우선 공급받는 협약을 맺었다.

2023년에는 정부 주관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국내 최초 SAF 급유 운항을 완료했다. 같은 해 9월부터는 국내 항공화물 부문 최초로 'SAF 협력 프로그램'을 도입해 고객사 참여형 모델(고객사가 SAF 구매에 참여할 기회 제공)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2024년 1월 유센로지스틱스, 6월 세바로지스틱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총 2000톤(t) 규모 협력을 달성했다.

탄소 감축을 위해 고효율 항공기 도입도 병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32년까지 총 149대 신형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도입한 보잉 787-10은 기존 777-200 대비 연료 효율이 25% 이상 향상됐다. 도입 예정인 에어버스 A350-1000 항공기는 동체의 50% 이상이 탄소복합 소재로 만들어져, 동급 항공기보다 탄소 배출을 25% 줄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해외 및 국내 공항에서 SAF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6월부터 파리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 대해 SAF를 사용해 왔으며, 2025년 1월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 및 영국 출발편에서 SAF 사용을 시작했다. 2024년 9월부터 현재까지 인천-하네다 노선에 SAF를 주1회 자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SAF 수요 증가에 대비해 협력망 구축도 진행 중이다. 2023년 1월에는 쉘과, 7월에는 태국 최대 정유그룹 PPT오일리테일(PTTOR)과 SAF 구매 협력 MOU 및 사용 의향서를 체결했다.

쉘로부터는 2026년부터 5년간 아시아 지역에서 SAF를 먼저 공급받고, PTTOR과는 2027년부터 4년간 태국 주요 공항에서 SAF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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