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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포스코…장인화 ‘고군분투’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1-24 05:00

잇단 안전사고·철강관세 ‘이중고’
홀딩스 중심 안전관리체계 구축
글로벌 투자 강화…돌파구 마련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장인화닫기장인화기사 모아보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주사 중심 안전 체계 가속화와 글로벌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연이은 현장 안전사고와 대미 철강 관세 문제 등 ‘내우외환’을 겪는 포스코그룹 위기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1일 잇단 안전사고와 관련해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보직해임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직속 그룹안전특별진단 TF를 통해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던 안전 관리 체계를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중심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안전특별진단 TF 소속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와 이동호 안전담당 보좌(상무)를 미등기임원으로 추가했다. 이는 그룹안전특별진단 TF를 일시적 조직이 아닌 공식 조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포스코그룹은 1월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 사고,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구조물 붕괴, 대구 주상복합 건설 현장 사망사고, 의령 고속도로 공사 현장 사망, 광양제철소 집진기 구조물 붕괴, 포항제철소 하청업자 작업 중 교통사고 등 잇따른 산업재해로 비판받았다.

계속된 안전사고는 포스코그룹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7조 2,610억 원, 영업이익 6,390억 원, 순이익 3,87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13.5%, 순이익은 22% 감소했다. 이는 신안산선 사고 여파 등으로 건설 부문 실적 악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에서도 포스코그룹에 대한 비판 수위가 높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포스코그룹 건설 계열사 포스코이앤씨를 직접 언급하며 장인화 회장과 포스코그룹을 압박했다.

이에 장인화 회장은 지난 7월 전사적 안전 관리 체제 혁신을 선언하고 내부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안전 문제로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재해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그룹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에게 ‘내우’만 있는 게 아니다. 내부적으로 그룹 안전 대책 개선에 집중하는 한편, 대미 관세·공급망 관리 등 외부 이슈도 들여다 봐야 한다.

최근 한국과 미국 정부가 자동차 등 대미 관세율을 15%로 낮추는데 합의했지만, 철강 제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높은 50%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와 유럽 외국산 철강 수입 규제 강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장인화 회장은 글로벌 경영 보폭을 넓히며 공급망 협력과 생산 체계 현지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경제외교 활동은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APEC 현장에서 두드러졌다. 장인화 회장은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미래를 잇다: 공동 번영을 위한 포스코의 공급망 파트너십’을 주제로 다자간 공급망 협력 내용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와의 면담을 통해 파트너십을 공고히했다. 장인화 회장은 직접 포항제철소를 안내하며 수소환원제철(HyREX) 시험설비를 소개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서신에서 “포스코그룹은 호주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이번에 조업 현장을 보게 돼 영광”이라며 “호주와 포스코 파트너십은 양국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적극적 해외 투자도 진행 중이다. 장인화 회장은 지난 12일 이차전지 소재 원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1조 1,000억 원을 투자해 호주와 아르헨티나 우량 리튬 자원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스코홀딩스는 서호주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톱티어 리튬 광산인 워지나(Wodgina) 광산과 마운트 마리온(Mt. Marion) 광산에서 연간 27만 톤 규모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두 광산 생산 능력 확장 계획을 반영한 수치로, 수산화리튬 약 3만 7,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며, 전기차 약 86만 대에 들어가는 분량이다.

장인화 회장은 “글로벌 1위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원료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적극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인화 회장은 지난달 23일 미국에서 ‘2025 밴플리트상’을 수상하며 민간 경제외교 공로를 인정받았다. 밴플리트상은 한미 간 이해와 협력, 우호 증진에 뛰어난 공헌을 한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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