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투자, 美 금리인하 동행…스테이블코인 활성화” [2025 한국금융투자포럼 - 가상자산]](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2110104909588dd55077bc22192419264.jpg&nmt=18)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는 '2025 한국금융투자포럼' 주제 발표자로 나서 변화하는 가상자산 시장 지형에 대응할 투자 전략을 공유한다.
올해 창간 33주년인 한국금융신문은 9월 23일 오후 2시 명동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2층)에서 '2025 한국금융투자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의 타이틀은 '코·주·부(코인·주식·부동산) 새 정부 비전과 투자전략'으로, '자산시장 밸류업 기회를 잡아라'를 주제로 투자 지혜를 모은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적으로 미국을 부강하게 만든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관세 정책을 통해 세수를 확보하고, 글로벌 제조업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발행으로 다른 나라의 통화주권을 가져오겠다는 전략도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 세계 모든 돈이 미국 자산시장으로 모이게 만들겠다는 야심도 포함된다.
김동환 대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낮은 금리가 필수적"이라며 "2기 행정부는 연속적인 금리 인하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유동성은 증가하고 있는 환경이고, 연준(Fed)의 금리인하 예상치와 비트코인 가격은 동행한다고 소개한다.
김동환 대표는 올해 비트코인에 영향을 줄 만한 사건으로 ▲연준 금리인하 ▲퇴직연금 401(k) 투자 활성화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연준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 완화 등 네 가지를 꼽는다.
연준(Fed)은 최근 9월 16~17일(현지시각) 열린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올해 5회 연속 정책 금리 동결 이후, 이번에 금리를 내렸다.
또, 올해 8월 7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01(k) 퇴직연금 계좌에 가상자산을 담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금까지도 퇴직연금 계좌에 가상자산 투자가 명확하게 금지된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에 다른 투자자산과 가상자산이 동등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미국에서는 지난 7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가 통과되며 주요국에서도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율 체계가 속속 정비되고 있다.
미국 대형은행에 적용했던 레버리지 비율인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도 올해 3월 말 예정대로 종료됐다.

자료출처=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 '2025 한국금융투자포럼' 발표안
지난 2023년 말 4만2507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2024년 1월에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소식을 타고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친(親) 가상자산' 기조의 트럼프 재선 분위기를 굳힌 같은 해 연말에 이르러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 10만6407달러 선까지 터치했다. 비트코인 저점은 65k(6만5000달러)에서 75k(7만5000달러) 선으로 추정됐다.
'파도'를 바라보는 측면에서 보면, 가상자산 시장에서 통상적인 자금의 흐름은 '법정통화 → 스테이블코인 → 비트코인 → 알트코인'이라는 게 김동환 대표의 설명이다.
이 흐름은 2024년부터 작동하지 않았는데, 미국 현물 ETF가 비트코인 상승의 주포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고 강조한다. 김동환 대표는 "수십 개의 알트코인 ETF가 SEC의 승인을 대기 중이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더리움을 예로 들며, "온체인 정산, 토큰화, 스마트 계약을 활용한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의 융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24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규모가 급성장했다. 2025년 9월 기준 상장된 ETF 상품 수도 10여 개에 달한다. 이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도 전체 유통량의 약 7% 수준으로, 비트코인 가격 향방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다만 김 대표는 “한국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도입되더라도 자본시장법 개정이나, 비트코인을 안전히 보관할 수 있는 수탁 인프라, 가격 변동성을 헷지(hedge)할 수 있는 선물 시장이 국내에 없다는 문제가 있어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 도입 시 투자 전망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이 여야(與野)에서 각각 발의됐다.
김동환 대표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전망은 ‘규모의 경제’에 좌우된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업에 대한 투자 전망은 불확실하다”며 “확실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수익성이 낮고, 예상치 못한 규제에 대응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사실 운영도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해결하고 의미 있는 규모를 만들어낸다면, 상당한 이점을 누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활발하게 가상자산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향후에 정권 교체 등 변화된 상황이 왔을 때 지속 가능성이 있을 지 여부도 투자 측면에서 중요하다.
김동환 대표는 “트럼프 정권의 가상자산 정책에서 입법화를 마친 것들은 트럼프 이후에도 그대로 존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트코인, 스테이블 코인 등이 미국의 전략 목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계속 중요한 취급을 받을 것이다”고 판단했다.
다만, 김 대표는 “트럼프 일가나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상자산의 경우 그의 퇴임 이후에는 가치를 지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며 “그러한 점에서는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