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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투자형 지주’ INVENI, 여전히 높은 예스코 의존도

이성규 기자

lsk0603@

기사입력 : 2025-09-19 00:00

투자NAV·레버리지비율 동반 상승…시장 조달 통한 현금흐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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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I 투자NAV 추이./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INVENI 투자NAV 추이./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INVENI(예스코홀딩스)가 투자형 지주 전환 발표 이후 첫 공모 회사채 발행에 도전한다. 투자재원 확보와 동시에 들쭉날쭉한 현금흐름을 제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INVENI는 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2년물(200억원)과 3년물(3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증액발행은 검토하지 않는다.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각각 -30~+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조달된 자금은 전액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상환에 쓰인다. 대표주관 업무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INVENI는 지난 3월 예스코홀딩스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투자형 지주로 정체성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예스코가 영위하는 도시가스 사업이 사실상 전부다. 사업 특성상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자랑하지만 성장은 제한적이다.

예스코로부터 발생하는 배당 등은 사실상 중요한 투자원천으로 투자형 지주 전환을 위한 출발점이다. 글로벌 대표 투자형 지주인 버크셔해서웨이 역시 보험업을 통해 투자원천(보험료)을 확보하고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INVENI는 이번 공모채 발행에 앞서 자사주를 기반으로 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상법개정안을 앞두고 자금조달을 서두르는 일종의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본격적인 투자계획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투자형 지주는 유동성 공급자에 속한다. 그만큼 많은 실탄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부채 형태로 자금을 조달한다면 상환 만기를 최대치로 가져가야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이러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차익 또는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잉여금을 토대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한다. 이는 EB발행이 당장 INVENI에 비판적 목소리를 키울 수 있지만 투자 결과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투자형 지주 출범을 선언한지 얼마되지 않는 시점이지만 그간 INVENI의 투자NAV(순자산가치)를 세부적으로 보면 일부 기대되는 부분과 미흡한 부분이 동시에 관찰된다.

투자NAV는 투자자산에서 투자부채를 차감한 후 총주식수로 나눈 수치다. INVENI의 투자NAV는 지난 2022년 6만5158원에서 올해 상반기말 8만1206원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같은 기간 당기손익금융자산 증가(2862억원→5027억원)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다만, 이 부문은 단기변동성이 큰 탓에 투자형 지주로서 모습을 갖췄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당기손익금융자산과 종속회사 및 관계회사 규모와 비교할 때 투자현금및현금성자산(2023년부터 일반현금과 분리운용) 비중도 들쭉날쭉하다. 이뿐만 아니라 투자부채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관련 투자지표 비율도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 먼저 투자형 지주를 표방한 곳은 SK스퀘어다. SK스퀘어는 수많은 신사업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맛보고 관련 재무적투자자(FI)들은 엑시트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현재는 그룹 사업 일환으로 반도체 사업에 집중하면서 NAV가 상승하고 있지만 출범 초기 버크셔해서웨이를 표방한 것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INVENI가 이제 막 투자형 지주로 전환하면서 어느 사업에 집중할지 관심이 쏠린다”며 “LS그룹이 전반적으로 보수적이기 때문에 확실한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을 먼저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부 성장성이 높은 곳에 투자를 해나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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