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슬레코리아 신제품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네오'. /사진=네슬레코리아
21일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점에서는 네슬레코리아의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네오’ 신제품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신제품은 네슬레코리아가 15년 만에 선보이는 차세대 커피 시스템으로, 개발에만 5년이 넘게 걸렸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처음 공개됐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네오는 한 개의 커피머신으로, 스타벅스를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이른바 ‘스마트브루(SmartBrew)’ 시스템으로, 고객의 취향에 따라 맞춤형 커피를 내려준다.
스마트브루 시스템은 네슬레의 독점 기술로, 세 가지 추출 기능이 녹아있다. 최적화된 에스프레소를 내려주는 고압 추출 방식과 리얼 아메리카노를 만드는 톱업(top-up) 추출, 드립 커피를 완성하는 슬로우 브루(slow brew) 추출이 그것이다. 특히 집에서도 스타벅스 커피를 취향에 따라 추출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가 취급하는 커피만 7종에 이른다.
먼저 고압 추출에서는 '룽고'와 '에스프레소 로스트'가 있다. 룽고는 균형감과 깊은 풍미가, 에스프레소 로스트는 캐러멜 향이 특징이다. 이어 톱업 추출에서는 '아메리카노 마일드'와 '하우스 블렌드', '브렉퍼스트 블렌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냈다. 아메리카노 마일드는 부드러운 향이, 하우스 블렌드는 토피넛 향이, 브렉퍼스트 블렌드는 시트러스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커피 본연의 맛인 강렬함을 강조했다. 슬로우 브루에서는 '드립 스타일 커피'가 있다. 커피를 천천히 우려내 풍부한 맛을 제공한다.
이 중 스타벅스 커피로는 '에스프레소 로스트'와 '하우스 블렌드', '브렉퍼스트 블렌드', '아이스 아메리카노' 4종이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공식 앱도 눈여겨볼 만하다. 돌체구스토 네오를 앱과 연결해 소비자 취향껏 커피를 내리는 것이다. 소비자가 앱에서 본인이 선호하는 커피 온도와 추출 용량을 선택하면 된다. 이는 커피머신으로 연동돼 레시피를 저장하고, 다음 번에 커피를 마실 때 그에 맞춰 자동으로 내려준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네오는 캡슐과 머신, 포장재 등 모든 부품들을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 가치 소비 트렌드를 고려, 생분해성 종이 소재로 개발했다. 그중 네슬레가 최초로 선보인 종이 기반 캡슐은 쓰고 난 뒤 화단에 버리면 된다. 그러면 캡슐은 거름이 되면서 퇴비로 사용할 수 있다. 바이오폴리머(biopolymer) 소재로 제작돼 커피의 품질이나 신선도도 보호한다. 이 외에도 머신은 5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물을 가열하는 써모블록은 85% 재활용 알루미늄 소재로 구성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토마스 카소 네슬레코리아 대표와 아피왓 이리야피찻 네슬레코리아 커피사업부 부문장. /사진=손원태 기자
2014년에는 롯데푸드(현 롯데웰푸드)와 지분 절반씩 투자, 현재의 네슬레코리아로 이어졌다. 다만, 롯데웰푸드는 최근 네슬레코리아 사업에서 철수한 상황이다. 네슬레코리아 대표 제품으로는 믹스커피인 '네스카페'와 캡슐커피인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등이 있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지난 2010년 국내에 처음 출시됐으며, 신제품은 그로부터 15년 만에 나왔다.
네슬레는 지난 2007년 캡슐커피 사업을 전개하는 '네스프레소코리아' 국내법인을 따로 세우면서 한국 캡슐커피 시장 개척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네슬레는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와 '네스프레소' 두 개의 브랜드로, 국내 캡슐커피 시장을 이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3754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네슬레가 80.7%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네슬레코리아는 올해 국내 캡슐커피 시장을 5000억 원 규모로 내다보며, 홈카페 선진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네오' 브랜드 모델로 배우 이도현을 발탁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