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행복한 부부와 불행한 부부의 결정적 차이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 59]

윤형돈 네트워킹센터장

기사입력 : 2025-07-23 16:43

행복한 부부와 불행한 부부의 결정적 차이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 59]
왜 어떤 부부는 그들을 둘러 싼 사회의 변화속에서도 몇 십년 동안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또 어떤 부부는 서로 소울 메이트라고 그렇게 확신했건만 결국 불행해지는 걸까? 1970년대에 ‘사랑의 심리학자’라 불리는 텍사스대, 워싱톤대 수십 개 대학교 심리학자들은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초기 연구에서는 주로 인터뷰 녹화를 진행했다. 몇 년에 걸쳐 1,000여건의 부부싸움이 녹화되었다.

남편과 아내가 실험실에 와서 자신들의 결혼생활, 성생활, 대화, 싸움에 관해서 설명한다. 특히 말다툼은 연구자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였다. 부부들은 연구진이 카메라로 녹화하는 중에도 말다툼을 벌였다. 이 초기연구에서 흥미로운 패턴이 드러났다. 많은 부부가 서로의 말을 잘 들었고, 심지어 잘 듣고 있다는 것도 상대에게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렇게 서로의 말을 잘 들으면서도 미국의 이혼율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1979년에는 10년전보다 세 배가 늘어난 100만명의 부부가 결혼 생활을 끝냈다.

행복한 부부, 불행한 부부 모두 싸움의 원인과 빈도는 비슷하다

연구자들은 궁금했다. 부부가 그렇게 서로 잘 듣고 있다는 걸 증명했다면 왜 갈라서야 했을까? 연구자들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두가지 사실을 확인했다.

첫째, 놀랍지 않은 결과이지만 거의 모든 부부가 다퉜다. 어떤 부부는 더 자주 다투고, 미국의 기혼자 중 약 8%가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싸웠다. 빈도와 관계없이 거의 모든 결혼 생활에 어느 정도의 갈등은 있었다.

두번째 발견은 ①어떤 부부는 갈등과 논쟁이 일어나도 그것이 그렇게 오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얼마나 자주 싸움을 벌이느냐에 상관없이 그들은 결혼 생활과 자신이 선택한 배우자에 만족했고, 이혼은 생각해 본적이 없으며 싸움 후에도 앙금이 남아있지 않다고 보고됐다. 그들의 갈등은 휘몰아치다가 금새 맑고 푸른 하늘만 남기고 사라지는 폭풍이었다.

②한편 다른 부부는 양상이 달랐다. 어떤 관계에 서든 작은 갈등도 결국 유독하게 바뀌었다. 사소한 논쟁이 고함을 지르는 싸움이 되었다. 회해는 잠깐의 휴전에 불과하고 상처와 불화는 언제든 다시 점화될 수 있었다. 행복하지 않는 부부는 자주 이혼을 생각했고, 주기적으로 이혼이야기를 꺼내며 협박했으며, 만약 이혼하게 되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 상상했다.

연구자들은 행복한 부부와 불행한 부부의 차이를 찾아 나섰다.
첫번째 가설: 부부싸움의 소재가 다를 것이다. 불행한 부부는 돈, 건강, 마약, 술 등 좀더 심각한 문제로 싸울 것이고, 행복한 부부는 휴가지 선택 등과 같은 문제로 싸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러나 행복한 부부 든, 불행한 부부 든 대개 비슷한 문제로 싸웠다. 양쪽 모두 금전문제, 건강문제, 휴가 분쟁을 겪었다.

두번째 가설: 행복한 부부는 서로 의견이 어긋날 때 좀 더 잘 해결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어쩌면 그들은 싸우더라도 더 빨리 화해하거나 싸움에 금방 지루해질지 모른다.

이번에도 틀렸다. 행복한 부부라고 갈등 해결에 더 능숙하고 화해를 더 잘하지도 않았다. 행복한 부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형편없었다.

한편 올바른 방식으로 싸우는 다른 부부들이 있었다. 이들은 관계에 관한 책을 읽고 조언도 많이 받았지만 결국에는 서로에게 분노했다. 모든 것을 제대로 했는데도 결국 이혼했다고 ‘UCLA 결혼 및 친밀한 관계 연구소’를 이끄는 벤저민 카니(Benjamin Karney)가 말했다.

불행한 부부는 상대방을 통제하려고 시도

그래서 연구자들은 행복한 부부와 불행한 부부의 결혼 생활을 구분할 다른 변수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한가지 주목하게 된 사실은 부부 싸움을 설명하라고 했을 때 행복하든 안 하든 많은 부부가 ‘주도권’을 놓고 다툰다고 언급한 것이었다. 많은 부부가 인생에서 큰 변화를 겪은 뒤에 이혼했는데 부분적으로는 변화가 통제력을 잃는 기분을 주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구나 통제를 갈망한다. 애정 관계의 성패를 결정하는 요인은 많지만 그 중의 하나가 그 관계로 인하여 자신의 행복을 좀 더 제어하게 되는 기분을 주는지 아닌지 이다.

부부가 두 사람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싸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것은 각자의 필요나 욕구, 역할, 책임감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법을 알아가는 과정의 일부이다.

그러나 연구자들이 녹화테이프를 살펴보면서 전에는 지나쳤던 역학관계가 눈에 들어왔다. 행복한 부부와 불행한 부부는 싸움 중에 통제권에 접근하는 방식이 서로 달랐다. 두 유형의 부부 모두 서로 다툴 때면 누구에게 통제권이 있는지를 두고 싸웠다. 그러나 연구자들이 보았을 때 두 유형의 부부는 주도권을 주장하는 방식이 달랐다.

불행한 부부사이에서는 통제에 대한 충동을 상대를 조종하려는 시도로 표출된다.

‘제발 좀 그만 해! 한 남자가 녹화 중에 아내에게 소리쳤다. 아내도 되받아 쳤다. ‘당신이야 말로 항상 일, 일 하면서,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좀 우리를 쓰레기처럼 취급하지 마’ 그런 다음 아내가 요구사항을 읊는데 모두 남편의 행동을 통제하는 형태이다. ‘저녁 먹기 전에 퇴근하고, 다 내 잘못이라고 비난하지 말고, 어쩌다 한번은 내 하루가 어땠는지 물어봐야 해’

이후 두 사람은 다음과 같이 서로를 통제하려고 45분동안 싸웠다
① 서로의 언어 (‘나 한테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하지미!’),
② 어떤 주제만 얘기할 수 있는 지(‘선 넘지 마!’),
③ 어떤 제스처가 허락되는지 (한번만 더 그런 식으로 눈뜨면 나가 버린다).

이 부부는 9개월 뒤 이혼했다.

행복한 부부는 자신 스스로, 환경 또는 갈등 그 자체를 통제

그러나 행복한 부부사이에서 주도권에 대한 갈망은 상당히 서로 다른 양상을 띠었다. 이들은 상대를 통제하려는 대신 자기 자신이나 환경 또는 갈등 그 자체를 통제하는데 집중했다. 화가 심해진다고 생각하면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갈등이 불거진 순간에 바로 싸움을 시작하는 대신 그 싸움을 이어 나가지 않고 다음 날 아침으로 미루는 경향이 있었다.

행복한 부부는 다투더라도 그것이 다른 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최대한 싸움의 크기를 줄였다. 그러나 불행한 부부는 한 영역에서 어긋난 것을 다른 영역까지 확장 시켰다.

부부가 함께 자신과 환경과 갈등을 통제하는 이 세가지에 집중했을 때 싸움은 종종 대화의 형태로 바뀐다. 이런 사실은 직장 내에서의 의견충돌처럼 갈등 중에 통제를 갈망하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랑의 심리학자들은 듣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에 더하여 올바른 것을 통제해야 한다는 깨달음에 도달하면서 결혼 요법에 대한 접근법이 바뀌기 시작했다, 부부가 눈 앞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는 방식에서 소통의 기술을 가르치는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해결책이 없는 갈등은 많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자신이 통제하고 있다고 느낄 때 갈등은 저절로 퇴색하여 사라진다. 자기의 마음을 말하고 배우자가 그걸 듣고 두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것을 찾고 나면 문제는 그다지 큰일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인용 및 참고자료: 대화의 힘 (찰스 두히그 저)

윤형돈 인맥관리지원센터장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만 길 벼랑에 글자를 새긴 변호사 - 비런테크(壁仞科技)의 도박 [전병서의 中 첨단기업 리포트⑪] 벼랑에 새긴 이름, 율법서를 던진 변호사회사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비런(壁仞)이라는 이름은 중국 우이산(武夷山)의 유명한 암벽 각자 '벽립만인(壁立萬仞)'에서 따왔다. 만 길 벼랑처럼 우뚝 서겠다는 야심을 사명에 박아 넣은 것이다. 그런데 이 회사를 만든 사람은 정작 칩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온 인물이다. 장원(張文)은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박사를 받고, 컬럼비아대 MBA를 거쳐, 월가의 최상위 로펌 커클랜드앤엘리스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인수합병과 사모펀드를 다루던 변호사가 어느 날 GPU 칩을 만들겠다고 나선 셈이다.그의 이력은 더 화려하게 꼬여 있다. 사모펀드 대표를 거쳐, 중국 반도체의 대부로 불리는 장루징과 함께 2 미국, 'AI 시대의 새로운 경제 구조' 설계를 공론화하다 [전명산의 AI블록체인도시 이야기⑬] AI 소유권 논쟁 가열미국에서 'AI 소유권'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버니 샌더스가 AI 기업 지분 50%를 공공이 갖자는 법안을 냈고, 극우로 분류되는 스티브 배넌이 같은 50%를 외쳤으며, 샘 올트먼마저 '공공부 펀드'를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한 상황이다.민감한 사안을 둘러싸고 미국 정치 거물들이 같은 입장을 내건 것은 흥미롭다. 당연히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이렇게 빨리 공론화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며칠 전에는 J.D. 밴스 부통령이 한 발 더 깊이 들어간 발언을 내놓아 더욱 주목을 끈다. 이 사안이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신호가 아닐까 싶다.6월 18일, 1,750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팟캐스트 ' 3 코스닥 개혁의 열쇠, ‘한 지붕 두 가족’ 끝내야 산다 1996년 미국의 나스닥(NASDAQ)을 모델로 출범한 코스닥(KOSDAQ) 시장이 올해로 출범 30주년을 맞았다. 중소·벤처기업의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기대하며 야심 차게 출발했던 코스닥이지만, 오늘날 우리 자본시장에서의 위상은 ‘혁신의 요람’보다는 코스피의 ‘2부 리그’ 혹은 ‘보조 시장’이라는 종속적 위치에 머물러 있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마침 지난 12일, 세계 최고 혁신 기업인 스페이스X가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마다하고 나스닥에 역사적인 상장을 단행하며 글로벌 자본시장을 뒤흔들었다. 이 상징적인 사건은 정체에 빠진 우리 코스닥 시장에 깊은 울림과 함께 명확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정체성 상실의 역사, 독립성 없는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