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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2.75%)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최대 1.75%p를 유지했다.
연준은 7일(현지시각) 이틀 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4년 9월, 11월,12월 정책금리를 총 1%p 인하한 이후, 올해 2025년 1월, 3월에 동결로 전환한 후 다시 동결이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및 물가 불확실성 우려 속에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순수출 변동이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실한 속도로 계속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실업률은 최근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였고, 노동 시장 여건은 여전히 견조하며, 물가상승률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했다.
연준은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고자 한다"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위원회는 이중 권한의 양측 모두에게 존재하는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은 "위원회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4.25~4.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의 범위와 시기를 고려할 때, 위원회는 유입되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그리고 위험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다"고 제시했다.
재무부 채권과 기관 부채 및 기관 모기지 담보 증권의 보유를 계속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위원회는 완전고용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히 의지를 다하고 있다"고 했다.
연준은 "위원회는 통화정책의 적절한 기조를 평가함에 있어 유입되는 정보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다"며 "위원회는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필요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 위원회의 평가는 노동 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및 인플레이션 기대, 그리고 금융 및 국제 정세 등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할 것이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가 연준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질문에 대해 "우리의 직무 수행에 있어서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 대해 'Mr. Too Late'(미스터 투 레이트) 등으로 언급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고용을 극대화하고 물가안정을 촉진하고자 우리가 가진 수단을 사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파월 의장은 "발표된 관세 인상이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성장 둔화, 실업률 증가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으나, 아직 현실화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 파월 의장은 "이전에도 먼저 요청한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1.75%p를 유지했다. 지난 4월 17일(한국시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한 바 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