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대형 캐피탈사 여성 사외이사 8명 중 1명꼴…유리천장 ‘심해’ [사외이사 줌人 (2)]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14 00:00 최종수정 : 2025-04-17 03:27

10곳 중 4곳 여성 사외이사 존재…40명 중 5명
지난해 대비 2명 늘어나…다양성 위한 노력 필요

대형 캐피탈사 여성 사외이사 8명 중 1명꼴…유리천장 ‘심해’ [사외이사 줌人 (2)]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대형 캐피탈사의 사외이사 중 여성은 단 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인재 및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으나, 아직까지 주요 자리에서 여성을 찾아보기는 힘든 현실이다.

13일 한국금융신문이 한국금융신문 ‘이사회 인물뱅크’와 사업보고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통해 자산 규모 기준 상위 10개 캐피탈사(현대, 하나, KB, 현대커머셜, 우리금융, 신한, IBK, 산은, JB우리, BNK) 사외이사를 분석한 결과, 여성 사외이사가 존재하는 캐피탈사는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외이사 40명 중 여성은 5명으로, 12.5%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 2명 둔 현대캐피탈

10개의 대형 캐피탈사 중 여성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회사는 현대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신한캐피탈, BNK캐피탈 4개 회사뿐이다. 그중, 현대캐피탈은 여성 사외이사를 유일하게 2명 선임하며 이사회 내 다양성을 강화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3월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해 여성 사외이사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현대캐피탈은 꾸준히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 온 바 있다.

새롭게 선임된 여성 사외이사는 김소정 전 하나은행 부행장이다. 모종린 사외이사와 서정호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로 물러나면서 선임됐다.

김소정 전 부행장은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다. 그는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1994년 이랜드그룹 13기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한세개발 2001아울렛 모던하우스 생활용품 MD로 글로벌 소싱을 도맡았다. 1999년에는 삼성물산 인터넷사업부에 몸담았다.

이후 이베이코리아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등을 거쳤다. 특히, 이베이코리아의 최초 여성 임원이라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21년에 하나은행의 미래금융본부장으로 합류한 뒤 디지털그룹장과 디지털경험본부장을 맡으며 하나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1명씩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전성빈 전 사외이사부터 유순신 전 사외이사, 문효은 전 사외이사, 김윤정 현 사외이사, 김소정 현 사외이사까지 총 5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번에 김소정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처음으로 동시에 2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현대캐피탈의 이러한 인사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상장사인 현대캐피탈은 여성 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없으나, 이사회 다양성 제고를 위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 오고 있다.

신한캐피탈도 이광숙 사외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최선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후임으로 선임했다. 이를 통해 신한캐피탈 이사회 내 여성이사 비율을 유지했다.

신한캐피탈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재임 중인 회계학 박사이며, 회계사로서 금융위원회 및 예금보험공사 등 국가기관에서 자문업무에 참여하고 있는 회계전문가"라며 "회계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향후 당사 이사회 및 소위원회의 체계적인 운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어 신한캐피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여성 리더 늘리는 금융사...이사회 다양성 제고 노력

지난해 선임된 신규 여성 사외이사는 3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존 3명이었던 여성 사외이사가 5명으로 늘어나는 등 꾸준히 여성 사외이사를 늘리는 모습이다.

기존에 여성 사외이사가 없었으나 새로 선임한 곳은 BNK캐피탈이다. BNK캐피탈은 지난 2020년 김수희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나, 그 이후 여성 사외이사는 전무했다.

지난 3월에 이채연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5년 만에 다시 여성 이사를 등용했다. 이채연 사외이사는 1971년생으로 제40회 세무사 고시에 합격해 세정세무회계사무소를 개업했다. 부산경남여성세무사회장으로도 활동했으며, 현재 세무법인 중추 대표세무사를 맡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80년대생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 다양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지윤 사외이사는 우리금융캐피탈의 유일한 여성이사다. 1982년생으로 대형 캐피탈사 10곳 중 최연소 여성 사외이사기도 하다.

그는 연세대학교 경영학, 경제학과 졸업 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무학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에서 재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George Washington 대학교에서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2020년부터 연세대학교 경영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우리금융캐피탈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지윤 사외이사는 2023년 연임에 성공하며 2026년 1월까지 자리를 맡게 됐다.

우리금융캐피탈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지윤 사외이사에 대해 “재무학을 전공하고 관련분야 교수로 재직 중인 재무전문가”라며 “사외이사 직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지식이나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아직까지 여성 비중이 현저히 낮은 현실이지만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여성 사외이사가 늘어나기 시작한 계기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이다. 지난 2022년 8월부터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 2조원이 넘는 기업이 이사회를 구성할 때 이사진을 특정 성별로만 채워서는 안 된다. 그러나 해당 조항은 위반 시 처벌 규정이 없어 강제성을 띠고 있지 않다.

여성 사외이사 선임의 어려운 점으로 여성 인재의 부족함이 자주 꼽힌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금융권에서 주요 평가 요소로 자리 잡은 만큼 여성 인재 영입에 힘쓰고 있다. 이에 더해 국내 금융사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조달금리 낮추고 건전성 높였다 [카드 조달 돋보기 (5)] 미·이란 전쟁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카드업계의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회사채·ABS 등 외부 차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시장금리 변화에 민감한 구조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카드사의 조달금리와 차입 전략 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성영수 하나카드 대표가 조달 포트폴리오 재편과 자본 확충을 통해 조달비용 부담을 낮추고 건전성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금리 차입금을 저금리 자금으로 차환하며 올해 1분기 이자성 조달금리를 3%대 중반 수준으로 낮춘 가운데, 해외 ABS 등 조달처 다변화와 레버리지 관리, 자기자본 확충을 병행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에 나 2 손대진 BNK캐피탈 대표, 회사채 발행만기 조정…해외 차입 추진 [캐피탈 조달 돋보기 (6)] 미·이란 전쟁 등 대내외적 불안정성이 커지며 국내 여전채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캐피탈사들이 조달 비용 절감을 위해 어떠한 전략을 사용하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손대진 BNK캐피탈 대표가 발행만기 조정으로 금리 부담을 최소화했다.올해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달 다변화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21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올해 1분기 미국-이란 전쟁 이후 금리 상승에도 올해 1분기 평균조달비용은 3.626%로 작년 말 3.609%, 작년 1분기 3.875%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BNK캐피탈 관계자는 "미국-이란 전쟁 이후 금리 변동성 확대로 조달 금리 상승 영향이 있었다"라 3 이은배 하나에프앤아이 대표, 외환캐피탈에서 NPL 전업사로…올해는 레버리지 배율 관리로 ‘롱런’ 목표 [2026 NPL 돋보기 ③] 지난해 부동산 PF 정리 등의 영향으로 부실채권 시장이 호황을 이어갔다. 올해 역시 비슷한 규모의 시장 호황이 전망되는 가운데, NPL 전업 투자사들의 성장 전략과 시장점유율 경쟁 구도의 변화를 살펴본다. <편집자주>하나에프앤아이가 자본잠식 위기에 처한 외환캐피탈을 사업 전환의 발판 삼아 2013년 NPL(부실채권) 전업사로 출범한 후, 올해 중장기 포트폴리오 재편 국면에 접어들었다. 레버리지 배율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기존 자산 정리와 신규 투자를 병행하는 리밸런싱 전략으로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외환캐피탈 자본잠식 직전…NPL 전환으로 활로 찾기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는 2013년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