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영업통’ 이호성 행장, 하나은행 비이자이익 성장 특명 가동 [은행권 비이자이익 돋보기]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31 17:21

하나은행 지난해 비이자이익 9845억원…전년 比 30.2% ↓
이호성 행장, 현장 중심 경영으로 비이자이익 확대에 총력

‘영업통’ 이호성 행장, 하나은행 비이자이익 성장 특명 가동 [은행권 비이자이익 돋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하나은행이 지난해 비이자이익 감소를 기록하며 수익성 방어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수료이익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외환시장의 급격한 변동성과 대내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전체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은행을 이끌게 된 이호성닫기이호성기사 모아보기 행장은 ‘영업통’ 출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수익구조 다변화와 비이자이익 기반 강화를 통해 위기 돌파에 나설 전망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지난해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전년(9845억원) 보다 30.2% 줄어든 687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16.7%), 신한은행(+20.6%), 우리은행(+58.9%) 등과 비교해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비이자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은 '기타영업이익' 부문의 대규모 손실이다. 2024년 기타영업이익은 -9078억원으로, 2023년(-8302억원)보다 손실 폭이 확대됐다. 특히 4분기에는 원화의 급격한 약세로 외화 환산손실이 대거 반영되면서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다만 수수료이익은 2022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2024년 수수료이익은 9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하지만 매매평가익이 2023년 9439억원에서 6499억원으로 줄고, 기타 부문 손실이 확대되면서 총 비이자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룹 내 기여도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하나은행은 그룹 전체 비이자이익(1조 9259억원) 가운데 35.7%를 차지했다. 2023년에는 51.6%에 달했지만 1년 만에 15.9%포인트 감소했다. 하나금융그룹 내 10개 계열사 중 여전히 최대 기여를 하고 있지만, 수익구조 전반에 걸쳐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영업통' 이호성 행장, 변화의 키를 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을 하나은행 신임 행장으로 낙점했다. 상고 출신으로 영업 일선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CEO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 회장의 '현장형 리더십'과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다.

이호성 행장은 1981년 한일은행에서 시작해 1992년 하나은행으로 이직한 뒤, 중앙기업금융본부장, 강남서초영업본부장, 영남영업그룹장 등 주요 영업조직을 두루 거쳤다. 2023년부터는 하나카드 대표로 재임하며 카드 실적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특히 이호성 행장이 하나카드 대표시절 출범한 '트래블로그' 카드는 해외여행 수요에 기반한 체크카드로, 하나카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수익성 개선 모두를 이끌었다. 하나카드는 이를 바탕으로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했고, 해외 체크카드 시장점유율은 2022년 25.4%에서 50%까지 치솟았다.

이에 하나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를 하나은행 신임 행장으로 추천하며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 실행력을 갖춘 리더로, 수익성과 영업력을 동시에 증명한 인물”이라며 "긍정 에너지를 기반으로 조직 문화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과제는 '수익 다변화'와 비이자이익 질적 전환'

하나은행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수익구조의 다변화다. 2024년 비이자이익 비중은 전체 영업이익 중 8% 수준에 그쳤다. 이승열닫기이승열기사 모아보기 전 행장이 취임 이후 5.7%였던 비이자이익 비중을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시장 평균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외환시장 리스크에 취약한 수익구조도 지속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금융권에서는 이호성 행장이 카드 사업에서 보여준 ‘영업 중심 사고’와 ‘디지털 마케팅 활용 역량’을 은행 전반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 행장은 취임사에서 “손님 중심의 영업문화 DNA를 회복하고, 리딩뱅크 하나를 위한 여정을 다시 시작하겠다”며 ‘현장 중심 경영’을 천명했다. 또 은행의 존재 이유를 ‘손님’에서 찾겠다며 ‘손님 First’ 문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이 행장은 2025년 1월 취임 직후, 하나금융지주 주식 3000주를 장내 매입하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손님기반 확대 ▲안정적 수익 기반을 위한 사업모델 혁신 ▲영업 중심의 조직문화 재정립 등 3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함영주 평행이론'...지주 전략 이행도 관건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이호성 행장을 '함영주 회장의 평행이론' 인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현장 경험, 상고 출신, 본점 영업부 경력, 영남 지역 관리 경험 등 닮은 점이 많다. 이 때문에 함 회장이 하나은행의 체질 개선과 비이자이익 강화에 있어 이 행장을 적임자로 판단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리더십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3564억원으로 전년(3조4766억원) 보다 3.5% 줄어들었다. 5대 시중은행 중 감소율이 가장 크다. 단기 성과뿐 아니라 장기 전략과 구조개선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호성 행장에게는 ‘리더십을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비이자이익 축소는 대외 변수에 따른 일회성 충격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은행 수익구조가 여전히 금리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호성 행장이 새로운 비이자이익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하나은행의 다음 10년이 결정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위기관리형 CEO' 권광석 후보, '쇄신 카드' 될까 [2026 KB금융 회장 선임 레이스⑫]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양종희 현 회장과 이재근 글로벌·WM·SME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으로 압축되면서 공개 외부 후보인 권 후보의 존재감도 한층 커졌다.숏리스트 6인 단계에서는 권 후보가 외부 후보의 상징적 존재라는 해석도 가능했다. 그러나 이창권 미래전략부문장과 이환주 국민은행장 등 현직 KB 내부 인사를 제치고 최종 3인에 들면서 단순한 절차적 구색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후보가 됐다.권 후보의 가장 뚜렷한 강점은 위기 이후 대형 은행을 맡아 조직 안정과 실적 회복을 동시에 경험했다는 점이다. 2020년 우리은행장 취임 당시 우리은행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펀드 사태, 비밀번호 도용 2 국민은행장 넘어 그룹 CEO 도전···이재근 부문장, 최종평가 관건은 [2026 KB금융 회장 선임 레이스⑩]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양종희 현 회장과 이재근 글로벌·WM·SME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으로 압축되면서 이재근 후보가 다시 한번 그룹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역량을 검증받는다.이 후보의 가장 강한 경쟁력은 KB국민은행장을 3년간 지내며 대형 은행 CEO로서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점이다. 취임 전 2조 5000억원대였던 국민은행 순이익을 3조원대로 끌어올렸고 기업금융과 글로벌 사업을 확대했다.은행장 이후에는 지주 글로벌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부터 WM·SME까지 담당 영역을 넓혔다. KB프라삭이 안정적인 해외 수익원 역할을 이어가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KB뱅크의 적자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다만 국민은 3 실적·밸류업 넘어 미래전략까지···양종희 연임 '마지막 관문' [2026 KB금융 회장 선임 레이스⑨]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양종희 현 회장과 이재근 글로벌·WM·SME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으로 압축되면서 양 회장의 연임 레이스가 마지막 관문에 들어섰다.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달 11일 최종 후보 3명을 대상으로 2차 인터뷰와 심층평가를 실시한 뒤 차기 회장 후보 1명을 확정할 예정이다.양 회장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숫자다. 취임 이후 KB금융은 역대 최대 순이익을 연이어 경신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비은행 이익 기여도를 끌어올렸다. 보통주자본(CET1)을 주주환원의 기준으로 삼는 밸류업 체계를 구축하면서 주가는 취임 당시의 3배 이상으로 뛰었다.하지만 최종 3인 단계에서는 평가 기준이 한층 복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