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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강화” 금융지주 회장들, CET1 제고에 심혈 [금융사 자본관리 점검]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0-21 00:00 최종수정 : 2024-10-21 09:16

CEO 재무 성과 평가지표로 CET1비율 활용
중장기 목표 13%…순익 늘리고 RWA 관리
밸류업 편입 무산 KB·하나, 주주환원 고삐

“주주환원 강화” 금융지주 회장들, CET1 제고에 심혈 [금융사 자본관리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정부의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맞춰 주요 금융지주가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보통주자본(CET1) 비율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CET1비율이 높을수록 주주환원에 사용할 수 있는 여유 자금이 많아지는 만큼 중 금융지주는 13% 이상을 목표치로 설정하고 CET1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관련기사 2, 3, 4, 5면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하나·신한·우리)는 이익 성장과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CET1비율 제고에 나서고 있다.

CET1비율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중 하나로,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이다.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CET1은 납입자본과 이익잉여금 등 핵심 자본으로 구성된다. 금융사의 손실을 가장 먼저 보전할 수 있는 알짜 자본을 나타낸다. 이를 RWA로 나눈 값이 CET1비율이다.

CET1비율은 시스템 리스크와 추가적인 성장에 대비하는 동시에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여력을 결정한다. 금융지주 회장 재무 성과 지표에 포함되는 데다 최근 정부의 밸류업 정책으로 주주환원 강화가 더 중요해진 만큼 주요 금융지주의 CET1비율 관리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지난달 24일 발표된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 미달로 제외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기대되고 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다음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밸류업 계획을 공시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지난 7월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면서 CET1비율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경우 목표환원율 제시 보다는 주주환원에 대한 예측가능한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고 하나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3분기 여신 성장을 거의 하지 않아 CET1비율 상승에 따른 추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 열려있는데, 1000억원~15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거래소는 연말께 지수 구성 종목 변경을 예고했는데, 밸류업 공시에 따른 인센티브 반영으로 양사 모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지주들은 CET1비율을 주주환원정책 기준으로 삼고 있다. KB금융은 CET1 비율을 13% 중반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13%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목표 CET1비율을 기존 12%에서 13%로 상향하고 이를 기반으로 ROE 10% 및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11.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나금융은 CET1비율을 13~13.5% 수준에서 관리하고 13.5%를 초과하는 자본에 대해서는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우리금융도 중장기 CET1비율 목표로 13%를 제시했다.

“주주환원 강화” 금융지주 회장들, CET1 제고에 심혈 [금융사 자본관리 점검]

올 상반기 말 기준 KB금융과 신한금융은 CET1비율을 13%대로 유지하고 있다. KB금융의 CET1비율은 13.59%로 4대 금융 중 가장 높다. 신한금융은 13.05% 수준이다. 하나금융(12.79%)과 우리금융(12.04%)은 12%대를 기록했다.

CET1비율은 유상증자나 이익잉여금을 통해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얼마큼 이익을 안정적으로 많이 축적하느냐가 관건이다. 4대 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9조원을 돌파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기록했다. 3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급 실적을 쓸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4대 금융지주 올해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합산치는 16조652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14조9279억원) 대비 11.6% 늘어난 수치다.

이익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RWA도 줄여야 한다. 주요 시중은행은 올 상반기 적극적으로 취급하던 기업대출을 하반기에는 우량자산 위주로 선별 취급하면서 RWA를 관리하고 있다.

4대 금융은 CET1비율 제고를 통해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2021년 26%에서 2022년 27.7%로 상승했고 지난해 37.5%로 뛰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의 경우 25.2%, 29.1%, 35.8%로 올랐다. 하나금융(25.6%→ 27.4%→33.0%)과 우리금융(25.3%→26.2%→33.8%)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변동에 대응한 안정적인 손익 관리 능력과 선세적인 손실흡수력 제고 및 적정 자본비율 확보는 주주환원 확대의 필요 조건으로, 해당 조건들이 충족되고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라 주주가치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은행들의 주주환원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올해 예상 주주환원율은 선도은행들을 중심으로 37~39%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의 경우 안정적인 자본과 보수적인 건전성 관리 및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견조한 이익이 예상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해 왔던 만큼 꾸준한 주주환원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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