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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리딩뱅크 차지할 은행장은 이재근 vs 정상혁 vs 이승열 3파전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0-14 00:00

하나, 2년 연속 1위 수성 관심…기업대출 영업 부각
신한, 올 상반기 나홀로 2조 클럽 등극으로 기선제압
KB, 하반기 적극적 대출자산 확대로 리딩 탈환 의지

2024 리딩뱅크 차지할 은행장은 이재근 vs 정상혁 vs 이승열 3파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연간 기준 리딩뱅크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시중은행 선두 자리를 차지한 신한은행이 기세를 몰아갈지, 2년 연속 순이익 1위를 지켜온 하나은행이 명성을 유지할지 관심이다.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KB국민은행은 하반기 적극적인 대출 확대로 역전을 노리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지난 11일 기준 4조63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4조4422억원)과 비교해 4.8% 늘어난 수치다.

KB금융의 순이익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조42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5.9% 늘어난 1조3352억원, 1조132억원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의 경우 1년 전보다 4.2% 줄어든 86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나홀로 1조원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4대 금융은 올 상반기 순이익 9조원을 넘어서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바 있다. 가계·기업대출 증가로 이자이익이 큰 폭 늘어난 영향이다.

3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급 실적을 쓸 가능성이 커졌다. 3분기 호실적은 부동산 시장 회복에 따른 집값 과열과 지난달 시행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 전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린 영향 등으로 가계대출 급증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94조1503억원으로 6월 말 대비 20조4827억원 증가했다. 2분기 증가액(10조4074억원)과 비교하면 2배가량 많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으로 은행들이 잇따라 올린 대출금리도 이자이익 증대를 이끌었다.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리딩뱅크 경쟁도 가열되는 분위기다. 올 상반기에는 신한은행이 순이익 1위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2조535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2조 클럽에 입성했다. 대출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늘었고 지난해 상반기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라 대손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다.

신한은행의 6월 말 기준 원화대출 잔액은 308조241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4% 늘며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기업대출 잔액이 176조6000억원으로 9.8% 늘었다.

신한은행의 뒤를 바짝 좇고 있는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리며 2년 연속 리딩뱅크 자리를 지킨 바 있다.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순이익으로 1조75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8% 줄었지만 시중은행 2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순이익 감소는 1분기 홍콩 H지수 ELS 충당부채와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F/X) 환산 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 마진 하락으로 이자이익도 감소했다.

다만 대출 자산은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온 기업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려졌다. 하나은행의 6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75조182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2.6%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연간 대출 목표치를 달성한 만큼 하반기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가기보다는 기존에 확보한 대출 자산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홍콩H지수 ELS 손실로 순이익이 시중은행 4위에 그쳤지만 하반기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고성장을 나타내면서 리딩뱅크 탈환에 다가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순이익으로 1조5059억원을 기록했다. H지수 ELS 손실 관련 보상 비용을 충당부채로 전입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9.0% 급감했다.

국민은행은 1분기 충당금 이슈 등으로 위험가중자산(RWA) 축소가 불가피해 기업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영해오기도 했다.

국민은행의 6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80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하반기에는 다른 시중은행이 상반기 적극적으로 늘려온 기업대출 부문에서 우량 기업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기업대출 영업에 힘을 싣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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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대출 자산을 적극적으로 늘려온 만큼 건전성 관리도 실적을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올 상반기 4대 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0.28%로 지난해 상반기(0.24%)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연체율은 1년 전보다 0.09%포인트 뛴 0.28%를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연체율은 모두 작년 상반기 0.26%에서 올 상반기 0.27%로 0.01%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의 경우 연체율이 0.30%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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