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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장악한 알리바바·쿠팡·네이버 출신 외인부대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6-21 17:00

G마켓, 신세계 인수된 뒤 3년 만 대표이사 교체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맡았던 정형권이 신임 대표
핵심 임원도 물갈이…네이버·쿠팡 출신
외부 인사 영입으로 체질개선

정형권 G마켓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형권 G마켓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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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G마켓에 알리바바와 쿠팡, 네이버 등 출신의 외부 인력이 대거 영입됐다. 대표부터 핵심임원까지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지 3년 만에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20여 년간 이베이코리아에서만 근무한 전항일 대표는 물러나고 알리바바, 쿠팡을 거친 정형권 前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이 신임돼표가 됐다. 주요 핵심 임원들도 모두 쿠팡과 네이버를 거친 전문가들로 꾸렸다.

신세계는 G마켓 외부 인력 영입에 대해 “경쟁력 있는 외부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함으로써 조직 전반에 긴장감을 높이는 한편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G마켓은 2000년 설립 후 2005년부터 16년간 흑자를 유지했다. 업계 유일 ‘흑자기업’ 타이틀을 가진 G마켓이었지만 지난 2021년 신세계에 인수된 뒤 통합작업과 개발 인력 충원을 하면서 2022년부터 적자를 내기 시작했다.

G마켓은 인수된 직후 2021년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다음해인 2022년 ▲1분기 -194억원 ▲2분기 -182억원 ▲3분기 -149억원 ▲4분기 -130억원 적자를 내며 그 해에만 65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321억원, 올해 1분기에는 85억원의 손실을 냈다.

G마켓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이마트 실적을 깎아먹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인 셈이다.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신세계 인력 대신 당시 대표이사였던 전항일 대표에게 G마켓을 맡겼다. 인수 직후 내부 혼란 최소화, 신속한 통합작업을 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실적이 악화되고,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이런 점을 고려해 투자, 이커머스, 핀테크 업계를 두루 거친 재무전문가인 정형권 前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영입했다. 신세계는 정 신임대표를 영입하면서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체질개선을 이뤄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3년생 정형권 신임 대표는 청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학교 경제·응용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브라운대학교 경제학 석사, 박사를 수료했다. 정 회장과 미국 브라운대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2001년 골드만 삭스(홍콩)에서 일을 시작한 정 신임 대표는 2005년 크레딧 스위스(뉴욕·홍콩), 2015년 쿠팡에서 FP&A부문 임원을 지냈다. 2017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겸 알리페이코리아 대표를 겸직했고, 2024년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를 지냈다.

주요 핵심 임원들도 물갈이 했다. G마켓 CPO(Chief Product Officer, 최고제품책임자)에 해당하는 PX본부장에는 네이버 출신인 김정우 상무를 영입했다. 신임 Tech본부장은 쿠팡 출신의 오참 상무를 영입했다. 모두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하는 경쟁사 출신이다.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G마켓은 기존 PX본부를 PX(Product eXperience)본부와 Tech본부로 분리한다. 개발자 조직인 Tech본부를 별도 조직으로 둬 AI 등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기술 분야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겠단 의지다.

G마켓은 오픈마켓 사업을 하는 이커머스로, 한때는 국내 대표 이커머스로 불렸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오픈마켓 영향력이 점점 약화하면서 그 때 그 시절의 명성은 옛말이 됐다. 여기에 C-커머스의 공세도 악영향을 미쳤다. 알리, 테무, 쉬인도 오픈마켓이지만 파격적인 초저가 전략으로 국내 소비자를 공략하면서다.

수익성 개선, 경쟁력 강화가 최우선인 G마켓은 이번 인적쇄신을 통한 체질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신세계그룹은 “플랫폼 물류 시스템 정비에 이어 주요 핵심 임원을 동시에 교체하는 ‘완전한 변화’를 선택함으로써 잠시 주춤했던 온라인 사업의 새로운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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