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만원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배경은 전일 고객사인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가 만드는 AI 연산용 G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가장 큰 비중으로 공급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각)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260억4000만달러(한화 약 35조6000억원)의 매출액, 6.12달러(약 8366원)의 주당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46억5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5.59달러)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71억9000만달러에서 262% 늘었고 주당 순이익은 4.5배 증가했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실적이 발표되자 시간 외 거래에서 6.06% 오른 1007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도 SK하이닉스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AI 서버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엔비디아 핵심 공급망업체인 SK하이닉스의 수혜가 지속됨과 주가 리레이팅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