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위기 속 다른 전략…‘본업’ 이마트 vs ‘레지던스 건설’ 롯데마트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26 18:00

대형마트, 위기 속 다양한 전략 마련 검토
이마트 명일점, 매각 추진 철회
롯데마트, 영통점 부지 시니어 레지던스 개발 추진
이은희 인하대 교수 "밝지 않은 미래…다양한 고민"

이마트의 미래형 점포 '더 타운몰'(위쪽), 롯데마트의 미래형 점포 '제타플렉스'. /사진=이마트, 롯데마트

이마트의 미래형 점포 '더 타운몰'(위쪽), 롯데마트의 미래형 점포 '제타플렉스'. /사진=이마트, 롯데마트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유통업계 업황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서로 다른 전략을 내세웠다. 이마트는 매각 예정이었던 점포들을 다시 운영하기로 결정하며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고, 롯데마트는 마트 부지를 활용한 레지던스 건설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대형마트가 새로운 전략 수립에 나선 데는 점점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이커머스에 밀려난 걸 시작으로, 경기침체, 1인 가구증가, 고령화 시대 등 여러 가지 경제적, 사회적 요인도 영향을 끼쳤다.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점포 매각 등을 해왔지만, 이제는 장기적인 경쟁력을 위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들여다보는 분위기다.

◆ ‘본업 경쟁력 강화’ 이마트, 매각 말고 점포 키우기

이마트 CI

이마트 CI

이마트는 최근 서울 강동구 명일점의 매각 작업을 중단했다. 지난해 명일점 점포 매수를 추진 중이던 캡스톤자산운용 컨소시엄에 계약 해지 공문을 보냈다. 캡스톤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예전된 기한까지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다.

이마트는 명일점 매각 작업이 무산되면서 명일점의 폐점 여부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매각 작업을 중단한 건 명일점만이 아니다. 부산 중동점과 문현점도 매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두 점포 역시 매수자가 잔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이마트가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 점포들도 재매각 절차를 밟지 않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자금 미납으로 매각이 중단이 됐다”며 “향후 매각 여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이번 결정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 보고 있다. 그간 이마트는 자산유동화를 위해 가양점, 별내점, 성수점, 김삼점, 동광주점을 매각했다. 하지만 매각을 중단하고, 다시 운영을 결정한 것은 이마트의 새 수장 한채양 대표가 내세운 ‘본업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한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회사의 모든 물적, 인적 자원을 이마트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데 쓸 것”이라며 “한동안 중단했던 신규 점포 출점을 재개하겠다”고 선포했다. 이와 동시에 기존점을 개편하는 리뉴얼 작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영업기반이자 중요성장 동력인 점포 활성화에 주력해 외형성장을 하려는 의도다. 다만 비효율 점포에 대한 점포 효율화 작업도 함께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폐점한 광명점, 이수점이 기업형슈퍼마켓인 이마트에브리데이로 전환한 사례처럼 점포 운영 방식에 변화를 주거나 세일앤리스백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효율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 마트 부지에 ‘시니어 레지던스’ 건설 추진

롯데마트CI

롯데마트CI

롯데마트는 마트 부지를 활용한 부동산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롯데쇼핑은 최근 롯데마트 영통점 용지 개발과 관련해 수원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영통점 용지에 연면적 9만9899㎡ 지하 5층~지상 49층 규모로 대형 시니어 레지던스를 신축한다는 내용이다. 롯데마트 영통점 용지는 과거 그랜드백화점 건물로 2012년 롯데쇼핑이 인수했다.

수원시는 지난달 두 차례 건축위원회를 열고 용지 개발 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쇼핑은 ▲입주민 거주 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체 공간 확보 ▲용적률 인센티브 완화에 대한 공공성 확보 방안 등을 재검토하라는 위원회 의견을 수용해 조건부 의결을 받았다. 사업 계획에 대한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착공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니어 레지던스는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시장 유망 산업으로 떠올랐다. 업황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롯데마트가 자산 가치 제고 차원에서 시니어 레지던스 건설을 추진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모델을 검토 중”이라며 “영통점 폐점과 매각 관련해서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각 대형마트는 서로 다른 전략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행스럽게 최근 정부가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 폐지 등 추진에 나서면서 한결 숨통이 풀리고 있지만, 여전히 대형마트의 장밋빛 미래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온라인 쇼핑에 치이고, 1~2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대형마트들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앞으로 쉽진 않을 것이다. 다만 본업 경쟁력 강화나 레지던스 건설 추진은 미래를 위해 다양한 방안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코람코자산신탁, 과천청사역 1지구 시행자 참여 추진 코람코자산신탁이 과천 원도심의 정부과천청사역 1지구 도심복합개발사업 시행자 참여를 추진한다.코람코자산신탁은 9일 ‘정부과천청사역1지구 도심복합개발사업 통합준비위원회’와 민간 신탁방식 도심복합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정부과천청사역 1지구는 경기 과천시 별양동 1-13·1-14·1-17·1-18번지 일대다. 서울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 인접한 상업지역이다.사업 구역은 1만2415㎡다. 계획안에는 지하 6층~지상 40층 규모의 복합단지가 담겼다. 공동주택 590여가구와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건축연면적은 약 15만6300㎡다. 세부 건축계획은 향후 인허가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노후 상업지역에 주거· 2 희림건축, 은마재건축 설계 이어 CM까지 수주 희림건축이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 설계에 이어 건설사업관리(CM)까지 맡는다. 설계 단계부터 사업 전반을 파악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관리 영역을 확대한다.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CM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한미글로벌·희림건축 컨소시엄을 포함해 3개 업체가 경쟁에 참여했다. 조합은 재건축 사업 수행 경험과 전문성, 사업관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한미글로벌·희림건축 컨소시엄을 CM 업체로 선정했다.희림건축은 이번 수주를 통해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 설계와 건설사업관리를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설계 과정에서 축적한 사업 이해도를 CM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설 3 공급 속도 내는 3기 신도시…계양 첫 입주·대장 분양 잇따른다 정부가 수도권 주택정책의 무게중심을 신규 공급계획에서 실제 착공과 입주로 옮기면서 3기 신도시 사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서울 서부권과 인접한 인천계양과 부천대장에서는 연말 첫 입주와 신규 공공·민간분양이 예정돼 있다.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13일 발표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통해 수도권에 23만가구+α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신규 물량 확보와 함께 기존 공공택지의 사업 기간을 단축해 시장에 주택이 나오는 시점을 앞당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정부는 공공택지 조성 단계별 절차를 병행·조기화해 후보지 발표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약 68개월에서 37개월로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