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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뛴 시장금리에 주담대 금리도 꿈틀…추후 향방은?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25 06:00 최종수정 : 2024-01-25 10:33

주담대 고정금리 반등…이달 들어 0.15%p 올라
기준금리 조기인하 기대감 후퇴에 은행채 금리 ↑
미 연준 5~6월, 한은 하반기 금리인하 시작 전망

다시 뛴 시장금리에 주담대 금리도 꿈틀…추후 향방은?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반등하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시기를 당초 예상보다 늦출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추후 시장 금리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답보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30일~31일 예정된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하고 있다.

25일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주담대 고정금리는 지난 23일 기준 연 3.43~5.48%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2월 1일 연 3.82~5.97%에 비해 상단은 0.49%포인트, 하단은 0.3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지난 2일 3.28~5.33%과 비교하면 각각 0.15%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 고정금리 반등 배경으로는 준거금리인 은행채 금리 상승이 꼽힌다.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해 10월 26일 4.810%로 연내 고점을 찍고 하락해 12월 29일 저점인 3.705%을 기록했으나 이후 반등하며 23일 3.864%로 마감했다.

은행채 금리는 당초 미국 연준이 이르면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전망이 나오자 이를 선반영해 하락세를 보였다. 은행채 금리 하락에 주담대 고정금리도 덩달아 떨어졌다.

하지만 연준 당국자들이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자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은행채 금리를 자극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국내 기준금리와 시장 금리 등에 영향을 준다. 최근 연준 고위 관리들은 잇따라 오는 3월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해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준이 3월 FOMC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지난달 22일 75.5%에서 최근 46.2%로 떨어졌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미국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6일부터 상승하며 4.072%를 기록했다. 이후 잠시 하락세를 보였으나 다시 반등해 23일 4.051%로 마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 연말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국내 은행채 금리에 먼저 반영돼 하락했으나 예상보다 인하 시점이 늦어져 다시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후 주담대 금리 향방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경제전망 요약'에서 2024년 적어도 한 번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고, 대부분의 연준 인사들은 총 세 번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영진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흐름을 면밀히 관찰해야겠으나 아직 금리 선물 시장 상황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조정 이상의 상승세는 사실상 긴축의 종료를 선언한 상황에서 확률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장은 우선 오는 30일~31일 예정된 올해 첫 FOMC 정례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도 지난 11일 “적어도 6개월 동안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50% 미만으로 낮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5~6월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이코노미스트 1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9.9%(86명)는 연준이 5~6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55명은 6월, 31명은 5월 인하 가능성을 예상했다.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6명에 불과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올해 3분기쯤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게 견해”라며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나타난다면 금리를 더 일찍 내리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진 만큼 시장 금리는 당분간 답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보다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는 있으나,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한은의 물가 목표치 부합 시기인 3분기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인 6~7월이란 두 재료가 충족되는 시점인 7~8월 중 한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영향으로 내수 부진 영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한은 또한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며 “시장금리는 한차례 인하를 반영한 최근 금리 수준과 역캐리 부담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며 현 레벨에서 추가 강세 여부는 미 연준의 정책 강도에 대한 힌트로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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