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정해린)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과 ‘2023 게임문화축제’를 개최했다. 게임을 매개로 모든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건강한 게임 문화의 확산과 게임 향유 기회 확대를 지난해부터 시작한 행사다.
지난해 게임문화축제는 이태원 참사 여파로 예정보다 짧은 기간에 에버랜드 장미원 내에서만 진행됐다. 올해 게임문화축제는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한층 더 다채롭게 준비했다. 방문객은 스토리형 미션 게임부터 게임 전시와 체험, 인디게임존, GCF 오락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홍보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부스 장소도 관람객이 많이 찾는 키즈 빌리지, 랩터 레인저, 락스빌 등 관람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선정했다.
콘진원 관계자는 “에버랜드는 콘텐츠를 여러 세대의 많은 분께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이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 위주로 체험 공간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게임문화축제는 6곳의 온·오프라인 체험존과 1곳의 이스포츠존 등 총 7개 존으로 이뤄졌다. 에버랜드 정문으로 입장하니 가장 먼저 보인 건 베이스 캠프다. 게임문화축제 소개와 함께 미션, 미션 달성도에 따른 보상 등을 소개해 준다. 초등컴퓨팅교사협회는 부스를 열고 에듀 게임과 브릭체험 등 게임의 교육적 효과를 알렸다. 젠지글로벌 아카데미는 이스포츠 선수를 희망하는 아이들을 위해 진로상담과 레슨 등을 진행했다.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님블뉴런 등 게임사들도 참여해 게임 문화 확산에 일조했다. 스마일게이트는 겨울 시즌을 맞아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자사 인기 게임 체험존을 마련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찾아가는 프렌즈게임랜드’를 선보였다. ‘알쏭달쏭 점자블록’, ‘VR 4D 게임 버스’ 등 아이들이 체험하기 좋은 놀이형 콘텐츠가 마련돼 있었다.
트레이닝 캠프는 본격적인 미션 게임을 하기 전 워밍업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인재원 3기 졸업생 작품 5개와 ‘2023 게임잼’ 개발 작품 12개를 전시했다. 게임‘문화’축제인 만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소재들을 활용해 개발된 게임들도 만나볼 수 있다. 게임인재원 졸업생들이 3일간 만든 게임 중 입상한 게임을 전시했다.
그 옆에서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컬링 체험에 한창이었다. 해당 체험존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홍보를 위해서 마련됐다. 콘진원은 내년 1월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게임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전 연령대에서 인기스타인 푸바오 가족을 만날 수 있는 판다월드를 관람하고 나오면 ‘야외 방탈출 미션 게임’이 펼쳐진다. 현장 QR코드를 인식하면 호탐이가 등장하는 웹툰이 나오는데, 웹툰 속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보물의 정체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총 세 개의 미션 게임존 중 ‘랩터 레인저’에 방문해 미션을 수행해봤다. 실제로 해보니 퀘스트가 마냥 쉽지만은 않아 여럿이 힘을 합쳐 풀기 알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션을 완수하면 게임문화축제에서만 받을 수 있는 호탐이 뱃지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미션 게임은 락스빌과 이솝빌리지에서 12일까지, 랩터 레인저에서 30일까지 진행한다.
게임문화축제 부스는 키즈 빌리지나 판다월드, 티익스프레스 근처 등 방문객들이 활발히 찾는 곳 근처에 마련돼 있어 에버랜드 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경험한 후 방문하기 적합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안성맞춤인 콘텐츠도 다채롭게 마련돼 아이들과 ‘게임’을 매개로 소통하기 좋다고 느껴졌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게임의 문화적 가치와 올바른 게임 문화를 알게 되고, 게임을 통해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임문화축제는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