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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헬로키티’ 산리오, 귀여운 얼굴에 그렇지 못한 멀티플”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5-10 18:59 최종수정 : 2023-05-10 19:04

산리오, 일본 최대 캐릭터 기반 사업자
12MF P/E 배수 44배… “비교적 높아”
“코로나 이후 디지털 전환에 박차 가해”
“멀티플 높은 이유는 실적 서프라이즈”

‘헬로키티’로 유명한 일본 최대 캐릭터 브랜드 사업자 ‘산리오’(회장 츠지 신타로) 누리집 갈무리./사진=임지윤 기자

‘헬로키티’로 유명한 일본 최대 캐릭터 브랜드 사업자 ‘산리오’(회장 츠지 신타로) 누리집 갈무리./사진=임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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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귀여운 얼굴에 그렇지 못한 멀티플(Multiple‧배수)”

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닫기홍원식기사 모아보기)이 ‘헬로키티’로 유명한 일본 최대 캐릭터 브랜드 사업자 ‘산리오’(회장 츠지 신타로)에 관해 작성한 보고서 제목이다. 윤석열 정부가 최근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연이어 피력하는 상황이라 일본 기업에 투자하는 이들의 시선을 모은다.

멀티플이란 ‘몇 배’라는 뜻이다. 주가수익비율(PER‧Price earning ratio)과 의미가 같다. PER이 10인 기업은 시장에서 10배만큼의 멀티플이 적용되고 있단 말이다. 즉 미래가치를 측정하고자 만들어진 용어로, 미래에 얼마만큼의 배수를 줄 것인지가 담겼다고 보면 된다.

하이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산리오의 12개월 선행(12MF) PER 배수는 44배다. 같은 기간 일본계 다른 콘텐츠 회사들이 부여받고 있는 멀티플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반다이남코코리아(대표 야마미치 후미아키)의 12MF PER은 현재 19배이며, 닌텐도(대표 후루카와 슌타로)와 토에이(대표 테즈카 오사무)도 각각 20배, 35배로 산리오에 비해 낮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오락)‧미디어 부문 연구원은 이에 관해 3가지 관점에서 분석했다.

우선 첫 번째는 ‘리오프닝’(Re-opening‧경기 재개) 관점이다. 리오프닝에 힘입어 오프라인 상품 판매와 테마파크(Theme park‧복합 관광시설) 실적이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디지털 전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취약점으로 꼽히던 온라인 상품 판매와 디지털 콘텐츠(Contents‧제작물) 유통, 커뮤니티(Community‧공동체) 서비스 등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성공한 게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세 번째는 ‘반복되는 실적 서프라이즈’다. 전체 매출 증가 높이를 결정하는 캐릭터 인기 상승 구간에 접어들면서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이 밖에도 교육사업을 담당하는 ‘Yaruki Switch 그룹’ 등 지적 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 Rights)의 레버리지(Leverage‧타인 자본 비율)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산리오가 다방면으로 전개하고 있다는 점도 멀티플이 높은 요소로 꼽힌다.

산리오는 1960년 설립된 일본 최대 캐릭터 기반 사업자다. 주력 캐릭터로는 ▲헬로키티 ▲시나모롤 ▲폼폼푸린 ▲쿠로미 등이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일본·해외 매출 비중은 각각 73%, 27%다. 내수 매출 중 상품 판매 비중이 47%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해외 매출 가운데 80%는 고 마진(Margin·이윤) 특허권(Royalty)에서 나온다. 아시아(중화권), 아메리카(미국), 유럽, 기타 순으로 규모가 크다.

지난 3월 일본 내 상품 판매와 라이선스(License·허가증)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예상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706억엔(6913억5756만원), 129억엔(1263억2454만원)이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34%, 영업이익은 408% 올랐다.

산리오는 최근 일본 콘텐츠 최대 약점 극복에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글로벌(Global·해외)’ 부문 사업 개선에 나선 것이다.

기존엔 캐릭터 브랜드 사업자지만 실물 세계 자산·매출 비중이 높고 디지털 전환이 더딘 편이었다. 1960년 지역 특산물 판매상으로 시작해 1970년대 도소매 판매점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다가 1990년대부터는 테마파크 사업을 전개해왔기 때문이다. 헬로키티가 탄생한 건 1974년이다.

그러나 코로나19 구간에 접어들면서 달라졌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을 맞게 된 것이다.

산리오의 디지털 전환은 크게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과 소비자 간 전자상거래(B2C·Business to Consumer) △웹(Web) 3 △산리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사내 경영 시스템 등 5가지를 축으로 한다.

향후 사업 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 기대되는 지점은 단기적으론 산리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사업이, 장기적으론 웹 3 커뮤니티 서비스가 꼽힌다. 산리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사업은 고객 접점 일원화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박다겸 연구원은 “산리오는 2020년부터 산리오 플러스(Sanrio+)라는 직접 판매(D2C·Direct to Consume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일본 내 고객 접점을 일원화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고객 평생 가치(Life Time Value)를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며 “향후 디지털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서비스가 늘어나게 된다면 글로벌 매출 향상 기회가 더 열릴 수 있다”고 평했다.

현재 미국 경제 미디어 ‘블룸버그(Bloomberg·대표 마이클 블룸버그)가 잡은 산리오 최고 목표주가는 8000엔(7만8370원), 최저 목표주가는 6450엔(6만3186원)이다. 이날 도쿄거래소에서 거래를 마친 가격은 6100엔(5만9757원)으로, 전일 대비 0.49%(30엔) 상승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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