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상일동 사옥
삼성물산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자사주 3조원을 모두 5년 내에 분할 소각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한 바 있다.
현재 삼성물산이 보유한 자사주는 보통주 2471만8099주(13.2%), 우선주 15만9835주(9.8%)다. 이번 주총에서 소각이 결정된 것은 이 중 129만주(1500억원 상당) 규모다.
삼성물산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임으로써 주주 환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화학, 철강 등 필수 산업재 중심으로 트레이딩을 확대하고 신재생·수소·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사업을 개발해 미래 성장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건설 부문은 공항, 메트로, 발전 등 특화 상품의 차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핵심시장 현지화를 추진하는 한편 친환경 에너지와 스마트시티, 홈플랫폼 분야 기술을 개발해 사업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패션 부문은 해외 상품과 신규 브랜드 출시, 리조트 부문은 고객 데이터 축적·분석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고정석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은 "탄소중립 로드맵 실천과 사업장 재해 예방에 노력하는 한편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주총에서는 삼성물산의 1주당 배당금을 보통주 2300원, 우선주 2350원으로 책정하는 안도 함께 통과됐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