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의 경우 전년말 대비 1%p가량 상승했으며 유동성 리스크는 크지 않으나 시중은행과의 치열한 수신금리 경쟁이 펼쳐지면서 저축은행의 금리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16일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여신잔액은 116조27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22억원 늘었으며 전년말 대비로는 15조6886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취급액은 지난 8월 기준 40조4548억원으로 매월 지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권 가계대출은 지난 상반기 기준 약 16조원으로 총여신의 45%를 차지했다. 이중 신용대출은 약 12조원으로 78%를 차지했다. 한신평은 저축은행 가계대출 차주의 50%가 저신용자로 채무상환능력이 낮은 차주 비중이 금융업권에서 가장 높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3.1%로 전년말 대비 1%p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신평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자산가격 하락 등으로 가계채무부담이 확대되고 있어 저축은행 연체율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축은행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3.8%p 상승한 10.3%로 분석됐으며 대손부담으로 인한 손익 타격도 2138억원으로 추정했다.
저축은행의 유동성 위험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지만 시중은행과 수신금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축은행의 금리 경쟁력이 저하된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시중은행보다 0.5~1.0%p 높았지만 시중은행에서 공격적으로 예금금리를 인상하면서 지난 9월에는 금리차가 역전돼 오히려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0.06%p 더 낮기도 했다.
한신평은 대출금리가 9월말 수준에서 유지되면 인상 가능한 예금금리 폭은 이자비용만 고려시 5~6%p며 예금보험료와 지급 수수료, 대손상각비 등을 고려하면 2%p 내외로 추정돼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있어도 역마진 위험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저축은행의 부동산금융에 대해서는 소규모 사업장과 소형 건설사 중심으로 구성돼 시공사 관련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부동산금융 비중이 자본 대비 높은 편이고 브릿지론 비중도 높은 점을 취약점으로 꼽았다. SBI저축은행을 제외한 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비중은 196%로 A급 캐피탈사 평균 216%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며 부동산금융의 절반이 브릿지론으로 구성돼 A급 캐피탈사와 중소형 증권사보다 취급 비중인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대부분의 대출이 선수위로 구성되어 있고 건당 취급규모가 작은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저축은행은 지난 2011년 부동산PF 부실사태로 PF 관련 규제 수준이 높은 편이다. 현재 저축은행은 차주가 PF 사업자금의 20% 이상을 자기자본으로 조달하는 경우에만 대출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다른 업권은 별도 규제가 없다.
사업자 모기지론은 개인사업자 주택담보대출로 아파트 후순위 담보대출이 대부분이며 지난 상반기 기준 3조2000억원 수준이다. SBI저축은행과 키움예스저축은행 등이 중심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평균 LTV가 약 75%로 높아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소비자연구실장은 ‘2022년 금융동향과 2023년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저축은행은 서민 대출 수요가 늘어나지만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성장성은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취약차주와 일부 소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건전성이 상당히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가 전반적인 수익성의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연체율 기준 상위 10%인 연체율 5%를 넘으면서 BIS 비율 기준 하위 10%인 BIS 비율 10.5%보다 낮은 저축은행만 2개사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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