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기업어음) 금리도 계속 상승불을 켜서 단기금융시장 불안 요소가 진행형이다.
채권시장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는 한전채도 5%대 후반의 높은 금리대를 줘야 소화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최종호가수익률 기준 AA- 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5bp(1bp=0.01%p) 상승한 연 5.553%에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3bp 하락한 4.208%에 마감했다.
신용스프레드(=회사채 AA-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134.5bp에 달해 여전히 높은 경계감을 보였다. 회사채에 대해 보다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는 뜻인 만큼 기업 자금 조달 환경이 여의치 않다는 얘기다.
특히 91일물 CP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bp 상승한 연 4.51%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다.
3년 만기 한전채 금리도 1.3bp 상승한 5.633%, 은행채인 1년 만기 산금채 금리도 3.8bp 상승한 4.656%로 집계됐다.
정부의 '50조원+α' 유동성 지원 대책이 점차 집행되고 있는 가운데 채권시장은 다소나마 진정되고 있으나 궁극적인 해소에는 이르지 못하는 분위기다.
공사채가 고금리를 감수하고 발행에 나서는 상황에서는 크레딧물에 연쇄적인 부담이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평가다.
실제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모두 채권 발행에 성공했으나 고금리를 제공했다. 한국전력공사는 계획 물량을 다 채우지 못했는데, 마냥 금리를 높게 부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 힘든 크레딧 시장 환경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조치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나,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는 최소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고, 그 이후에는 경기 둔화(또는 부진)이 기다리고 있어서 당분간 크레딧 시장의 온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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