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청약에 나선 ㈜한진의 300억 원 규모 채권은 10억 원만 주문되며 예상대로 미매각됐다. 나머지 290억 원 규모 채권은 한국투자·유진·삼성·미래에셋·신한투자증권에서 인수, 향후 셀다운(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이 회사채 등 대체자산을 우선 매입한 뒤 연기금·보험사 등 기관에 재판매하는 방식)을 진행한다.
이는 최근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로 시작된 자금시장 경색에 기인한다. ㈜한진은 최대한 이를 방지하기 위해 7%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내세웠지만. A등급을 받은 한화솔루션을 비롯해 지방·국채마저 미매각이 나오는 상황에서 ‘BBB+’ 등급의 회사채 소화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재정·금융당국은 지난 23일 비상거시경제 금융회의를 개최, 유동성 위축 방지를 위한 지원을 확약했다. 기획재정부·금융당국·한국은행은 이날 회의를 통해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을 통해 50조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