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는 지난 30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0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는 오는 9월2일 진행된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8000원(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1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수당 인상을 위한 재원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무상주 49주 지급도 포함됐다.
'국내 공장(오토랜드)이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등 미래차 신사업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미래 변화 관련 합의'도 체결했다. '미래변화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해 자동차산업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단협 내 복지 관련 조항들도 합의했다. 경조휴가 일수 조정·경조금 인상, 건강진단 범위·검사 종류 확대, 유아교육비 상향 등이 주요 내용이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간 경쟁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미래차 시장 선점과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합의점에 이르렀다"며 "차세대 글로벌EV 선도 브랜드로 기업 이미지가 제고되고, 적기 생산대응으로 판매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아 양재본사.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