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전셋값 떨어지긴 하는데…8월 ‘전세대란’ 대신 찾아온 ‘월세난민’ 풍선효과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05 13:25

월세 수요 따라 월셋값도 상승, 주거 취약계층 유탄
주택시장 호황 타고 번졌던 ‘갭 투자’ 열풍, 지방부터 번지는 깡통전세 공포

월세 비중이 전세를 앞지른 확정일자 부여 전월세 현황 (7월 5일 기준) / 자료=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월세 비중이 전세를 앞지른 확정일자 부여 전월세 현황 (7월 5일 기준) / 자료=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임대차3법 시행 2년째가 돌아오는 8월,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등의 기한이 만료되며 ‘전세대란’이 찾아올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시장은 소강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그 대신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되며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부담이 늘고, 지난해까지 발생했던 주택시장 호황 속 ‘갭 투자’에 나섰던 주택들의 ‘깡통전세’ 우려까지 나타나는 등, 전월세 시장을 둘러싼 불안과 긴장은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전셋값 떨어지고는 있지만…월셋값 상승 풍선효과 속 주거 취약계층 유탄

앞서 부동산 시장은 임대차3법의 만료 기간이 돌아오는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전셋값 상승을 점쳤던 바 있다. 그러나 미 연준의 금리인상 ‘자이언트 스텝’과 이에 따른 국내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 그리고 이로 인해 더뎌진 대출규제 완화 등의 요인들이 겹치며 역으로 전반적인 전셋값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해 6월 4주까지 누적 –0.17% 하락했다. 서울은 –0.30%, 경기는 –0.48%, 인천은 –1.80%로 수도권 모두가 일제히 하락했으며, 세종은 –7.22%, 대구는 –3.89%, 대전은 –1.87%로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전세대출이 여의치 않은 상태에서 금리까지 올라가자, 전세 대신 반전세나 월세를 택하는 세입자들이 늘어 전세거래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7월 5일 기준) 확정일자 부여 전월세 현황은 전세 72만2187건(48.9%), 월세 75만3524건(51.1%)으로 월세 비중이 전세를 넘어선 상태다.

서울만으로 한정해서 살펴보면 이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서울 확정일자 부여 전월세 현황은 전세 21만8577건(47%), 월세 24만6023건(53%)으로 역시 월세 비중이 전세를 앞질렀다. 이는 4월부터 이어진 현상으로, 등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처럼 월세의 비중이 높아지게 되면 통계에 나타나지 않는 임차인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번에 목돈을 맡기는 대신 지속적인 지출이 없는 전세와 달리, 고정된 소득이 없다면 월세는 오롯이 세입자의 부담이 된다. 특히 지난해 준전세는 3만3000여건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 240개월치보다 많고 매달 월세도 내야 하기 때문에 세입자 부담이 크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지금처럼 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물이 부족해지고 월셋값이 오르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주거 취약계층의 위험도가 더 커질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월셋값은 평균 124만5000원으로, 직전해인 2020년 12월 112만7000원 대비 10.5%나 뛰었다.

월세 수요를 나타내는 ‘KB부동산 월세지수’ 역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수도권은 이미 2019년 6월 이후 2년여가 넘는 기간동안 꾸준히 상승곡선만을 그리고 있다. 6월 수도권 아파트 월세지수는 103.6으로, 직전달인 5월보다 0.6p 상승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저소득층과 주거 취약계층 주거부담을 덜기 위해 SH나 LH의 공공주택 강화 방안 등이 조속히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진단하는 한편, “전세의 월세화를 막고 매물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결국 공급확대가 가장 빠른 길인데, 이를 위해 거주의무 규제나 장기보유특별공제 완화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2022년 5월 전국, 수도권, 지방권, 8개도, 서울, 경기 일부지역 매매가격대비전세가격(전세가율) 표 / 자료=한국부동산원

2022년 5월 전국, 수도권, 지방권, 8개도, 서울, 경기 일부지역 매매가격대비전세가격(전세가율) 표 / 자료=한국부동산원



◇ 주택시장 호황 타고 번졌던 ‘갭 투자’ 열풍, 깡통전세 우려 키워

그런가하면 전세와 매매가 동반으로 위축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이른바 ‘깡통전세’가 속출하는 역전세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KB부동산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타지방(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5.4%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75.5%) 이래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관 통계인 한국부동산원 통계도 비슷한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5월 기준 전국 전세가율은 68.8%, 지방권은 73.7%를 나타냈다. 8개도를 기준으로 보면 77.1%까지 치솟는다. 통상적으로 전세가율이 70%를 넘기면 깡통전세 위험이 크다고 보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전세시장의 불안이 작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까지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던 안성시의 전세가율이 75.6%, 이천시는 82.4%, 여주시는 84.2%에 달할 정도로 일부 수도권 지역의 깡통전세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주택시장 호황에 맞춰 ‘갭 투자’에 나섰던 매물들이 ‘깡통전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갭 투자란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주택의 매매가격과 전세금 간의 차액이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 방식이다. 예를 들어 매매가격이 5억 원인 주택의 전세금 시세가 4억 5000만 원이라면 전세를 끼고 5000만 원으로 집을 사는 방식이다.

갭 투자는 부동산 호황기에 집값이 상승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깡통주택으로 전락해 집을 팔아도 세입자의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거나 집 매매를 위한 대출금을 갚지 못할 수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올해는 선별수주가 대세…목동·여의도·성수 등 단독수주 가능성↑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대형 건설사의 단독 입찰이 잇따르면서 선별수주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조원 규모의 사업장에서도 경쟁입찰이 무산되면서 건설사들이 외형 확대보다 사업성과 수익성을 우선하는 모습이다.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와 양천구 목동10단지 등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시공사 경쟁입찰이 잇따라 유찰됐다.성수3지구는 삼성물산이 두 차례 연속 단독 응찰하면서 수의계약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 목동10단지도 현대건설이 1차 입찰에 단독 참여하며 유찰됐다. 2차 입찰에서도 단독 응찰이 이어질 경우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성수3지구·목동10단지…수조원 사업도 단 2 대한건설협회, 정부 '8·13 주택공급 대책' 환영…"민간 공급 여건 개선 기대" 대한건설협회(회장 한승구)가 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유예와 보증 확대 등이 민간 주택사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낮추고 공급 여건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대한건설협회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PF 자기자본비율 상향 유예와 이주비 대출 규제 완화, 주택사업자 주택담보대출 예외사유 확대 등 건설업계가 건의해 온 내용이 이번 대책에 다수 반영됐다"고 밝혔다.◇ PF 자기자본비율 상향 2029년으로 유예…보증 공급 확대정부는 8·13 대책을 통해 주거사업장의 PF 자기자본비율 상향 시행 시기를 2027 3 다음 주 전국 2760가구 청약…수도권에 약 80% 집중 8월 셋째 주 전국에서 2760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이 가운데 약 80%가 수도권에 몰려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진다.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 주 전국 9곳에서 일반분양 기준 2760가구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수도권 물량은 2182가구로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더샵 신길센트럴시티' 조합원 취소분 67가구와 '써밋 클라비온' 176가구, 중구 '충정로역자이르네' 186가구가 공급된다.경기에서는 부천시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1158가구와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동일하이빌 파크밸리(D1-1블록)' 589가구가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지방에서는 대구 달서구 '달서자이 제니크' 360가구가 청약을 받는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