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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빅스텝에도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연착륙 집착은 물가 불안요인"- 대신증권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09 08:53

파월 '75bp 인상 적극 고려안해'는 '매의 탈 쓴 비둘기' 해석
"러-우 지정학 리스크·중국 봉쇄조치 등 물가 불확실성 높아"

자료출처= 대신증권 리포트 중 갈무리(2022.05.09)

자료출처= 대신증권 리포트 중 갈무리(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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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국 연준(Fed)이 경기 연착륙에 집착하는 모습은 물가 불안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리포트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소프트 랜딩에 대한 집착은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연준은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bp(1bp=0.01%p) 인상했다. 빅스텝(big step)을 단행한 것은 2000년 3월 이후 22년만에 처음이다.

6~7월 회의에서도 추가적으로 50bp씩 인상할 것으로 암시했다. 금리 인상 속도만 놓고 보면 상당히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다.

다만 기자회견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75bp 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안이 아니다" 발언 하나만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그가 매의 탈을 쓴 비둘기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신했다고 짚었다.

이다은 연구원은 "연준의 물가 통제 의지에 대한 의구심은 빅스텝 단행에도 불구하고 기대인플레이션(10년물 BEI)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파월 의장의 발언 하나에도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 봉쇄조치로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며, 상승 요인 중 상당 부분이 연준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앙은행의 긴축정책과 연관되어 있는 부분은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부분이며,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공급 충격으로 발생된 인플레이션은 통제가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짚었다. 즉 통화정책만으로 물가를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다은 연구원은 "임금 인상 인플레이션의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시차가 존재한다"며 "임금-물가간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경기가 어려워져 구인 수요가 둔화(임금 협상력 하락)하거나, 또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져 임금상승률이 낮아지는 방법이 있는데, 이 또한 노동조합 등으로 임금조정이 경직적일 경우 임금 상승폭 둔화 속도가 느릴 수 있다"고 제시했다.

긴축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경기 둔화가 선행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짚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공급 충격 영향이 강한 상황에서는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을 동시에 이뤄 내기는 더욱 어렵다고 봤다.

이다은 연구원은 "현재 미국 경기는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 둔화 비용 보다는 물가 통제에 따른 편익이 더 큰 상황"이라며 "시장이 연준의 물가 통제력의 한계와 물가가 안정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점차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들은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을 저해하고 경기 경착륙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제시했다.

물가 불안에도 불구하고 실질금리(TIPS, Treasury Inflation Protected Securities)는 연준의 포워드가이던스에 반응하여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대내외적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금리도 상승함에 따라 하반기 경기 성장 모멘텀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지목했다.

이다은 연구원은 "5월 11일에 발표되는 4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월 물가가 정점을 통과했음을 증명해 줄 것"이라며 "물가의 고점을 확인한 이후 물가에 대한 공포는 다소 완화될 수 있으나, 연말까지 5%를 상회하는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면서 고물가 실물경제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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