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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유력 검토…용산 부동산에 미칠 영향은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3-18 06:00

한남동 일대 교통혼잡 가중 등 일부 악재 우려
기존 용산 역세권 개발계획 영향 가능성은 크지 않아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유력 검토…용산 부동산에 미칠 영향은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향후 대한민국의 5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대통령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된 가운데, 윤 당선인의 공약 중 하나였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대통령들의 집무 및 거주공간이었던 청와대는 방대한 부지에 각 건물들이 산개해있어 대통령을 ‘구중궁궐’ 속에 파묻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역시 후보 시절 집무공간을 광화문으로 옮기려는 시도를 했으나, 대통령의 경호 문제나 이전 비용 문제 등이 발목을 잡으며 무위로 돌아갔던 바 있다.

윤석열 캠프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부지 후보로 정부서울청사·외교부 청사·용산 국방부 청사 등을 물망에 올렸다. 이 중 이전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곳은 용산 국방부 청사로 알려졌다. 국방부 청사는 다른 두 후보지에 비해 주위에 고층건물이 적고,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동 위치도 가까워 대통령과 참모간의 소통 면에서도 유리하다는 것이 이유다. 또 청사에 헬기시설과 지하벙커가 있어 상대적으로 경호에 유리하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듯, 윤석열 정부의 집무실 이전 계획도 수많은 장애물이 산적해있다. 대통령의 집무실이 국방부로 이전하고 국방부가 이동해야 한다면, 국방부는 지하 서버 이전 등 상당한 재원 소모를 감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방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 집무실이 국방부 청사에 위치할 경우 대통령 관저는 한남동에 위치한 외교부장관 공관 관저가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이렇게 되면 대통령이 출근하는 과정에서 한남동의 교통 정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미 한남동은 한남대로를 중심으로 매일 수많은 교통정체가 빚어지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용산 국방부 일대 / 자료=네이버 지도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용산 국방부 일대 / 자료=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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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역세권 개발 영향 가능성은 적지만...교통혼잡 가중-청와대 앞 시위행렬 용산 이동 우려도

이처럼 현실적인 제약 외에도, 용산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도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용산은 효창공원앞역 구역을 비롯, 용산 정비창이나 캠프킴 부지 등을 비롯해 수많은 역세권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곳이다. 당장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옮겨오는 것이 서울시의 개발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집무실 이전 과정에서 발생할 혼란이 개발계획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은 나온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용산 개발은 오세훈닫기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서울시장 외에도 기존 정부까지 나서서 공급 확대의 핵심 축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부분이므로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들어온다고 해서 개발이 축소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현재 청와대 앞에서 벌어지는 각종 시위 행렬들이 대통령 집무실을 따라 용산으로 들어올 경우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다소의 혼란이 발생할 수 있고, 이런 부분들이 부동산 측면에서 악재로 작용할 요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커뮤니티 여론도 엇갈리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찬성하는 측은 ‘대통령 집무실이 보다 개방적인 공간으로 나와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다’, ‘대통령 집무실이라는 정치적 상징성 덕분에 인근 부동산에도 좋은 영향이 갈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이전을 반대하는 측은 ‘문화재와 군 시설은 부동산에 있어 악재일 수밖에 없다’, ‘멀쩡한 관저를 놔두고 이를 이전하는 것은 예산 낭비와 지역 혼란을 초래하는 것이다’, ‘아무리 규제완화를 해도 고도제한 등 개발 제한이 우려된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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