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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침공] 현대건설부터 삼성ENG까지 ‘촉각’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2-25 11:01 최종수정 : 2022-02-25 16:34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지난 23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민관합동 긴급 상황반 회의'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개최했다. / 사진제공=해외건설협회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지난 23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민관합동 긴급 상황반 회의'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개최했다. / 사진제공=해외건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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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단행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공격이 진행되고 있어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 안전 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번 침공으로 인해 알루미늄,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도 폭등하면서 기업들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편집자주>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내 건설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러시아가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대형사들이 문을 두드린 가운데 사업은 중단될 위기를 맞아서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일하던 내국인 건설 근로자 4명 전원은 인근 국가로 대피했다.

다음 날에는 해외건설협회와 함께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민관합동 긴급 상황반을 운영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현재 러시아에서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롯데건설, 희림 등은 대부분 설계 과정에 있어 현장에 나간 근로자들은 소수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가스 매장량 세계 2위, 원유 매장량 세계 6위의 에너지 수출국으로 대형 플랜트 공사를 꾸준히 발주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가 추진하는 ‘신동방 정책’에 따라 주요 공항과 항만을 현대화하는 사업까지 이어지며 한국 건설업체들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991년 10월 14억원 규모 스베틀라야 삼리개발 가설건물 공사를 수주하면서 업계 최초 러시아에 진출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2월까지 88개 사, 176건, 19조283억원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DL이앤씨는 2014년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의 가스처리 공장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러시아에서 절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1조6000억원 규모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올해 러시아에 처음으로 진출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중국 국영 건설사 CC7과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의 설계·조달 업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러시아에 있는 국내기업 사업 현장은 분쟁지역과 떨어져 있어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안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향후 상황을 엄중하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기재부·외교부 등과 협력해 내국인 근로자의 안전 확보와 기업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건설업계는 알루미늄·레미콘 등 수입 비중이 높던 원자재들의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의 움직임은 물론, 유럽 천연가스 공급 차질 우려까지 빚어지면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연평균 기준 2020년 대비 2021년 광물종합지수(KOMIS 기준)는 61.1%, 국제곡물 가격지수(DJ Commodity Grains 기준)는 45.3%, 유가는 7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초 가격 역시 3개월 전과 비교해 광물종합지수는 24.5%, 국제곡물 가격지수는 13.6%, 유가는 6.8% 상승하며 2022년 들어서도 원자재 가격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구리, 니켈, 아연, 알루미늄, 주석을 비롯한 비철금속 국제가격은 최근 10년 내 최고점을 상회하고 있다. 알루미늄은 건설현장에서 거푸집으로 사용되는 ‘알루미늄폼(알폼)’의 재료로, 공사에서 빠져서는 안될 필수적인 자재 중 하나다.

다만 주택사업 전망이 밝아지면 원가상승분을 충당해 수익성을 지킬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NICE신용평가는 건설업 전망에 대해 “완성품 인도가 장기간 소요되는 수주산업이며, 통상 매출단가는 수주 또는 착공 초기 결정됨에 따라 후판·봉형강·철근·강관 가격 등의 원가 상승 분의 전가가 용이하지 않다”고 진단하는 한편, “해운, 주택 분양 경기가 양호함에 따라, 신조선, 신규 분양 가격에 원가 상승분을 반영할 수 있는 점은 수익성 저하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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