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는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영문 투자정보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56사를 대상으로 국문공시에 대한 영문 번역지원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거래소 측은 일부 상장법인(56사)에 국한된 지원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성과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이 제출한 영문공시는 2015년까지 연 100건 수준에서 점차 증가해 2018년 이후 연 700건 수준에 도달했다. 시범서비스가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대폭 증가해 올해 6월 기준 781건, 연간으로는 약 1200건 이상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거래소 관계자는 “번역지원서비스 제공 이후, 상장법인의 영문공시 및 국내외 정보이용 실적이 모두 급증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영문공시 제출건수는 1063건으로 전기 대비 102% 증가했다. 국민공시 대비 영문공시 비율은 8.74%로 전기 대비 79.8% 증가했다. 영문공시 제출 상장법인 수는 전기 대비 69.2% 증가한 88사로 전체 주권상장법인(787사)의 11.2%로 집계됐다.
영문공시의 질적 성장도 나타났다. 기업설명회 개최 등 단순 안내공시의 비중이 축소(36.5%→26.9%)되고 기업의 주요경영사항 관련 수시공시의 비중이 확대(32.3%→43.4%)됐다.
해외 투자자 등의 정보이용도 확대됐다. 영문공시에 대한 조회건수는 전기 대비 129.7% 증가한 가운데 해외지역 접속 조회건수가 147.9%가량 늘었다.
영문공시 신규 제출법인(32사)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전기 대비 거래량·거래대금이 시장전체 증가분 보다 크게 증가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