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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이사회 분석] SK 최태원, 재계 신사업 투자 이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5-31 00:00

“올해는 4大 핵심사업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원년”
현대차 UAM, 한화 유통 합병, 두산 수소 사업 추가

▲ 재계 맏형으로서 국내 신사업 투자를 선도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 재계 맏형으로서 국내 신사업 투자를 선도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재계 맏형’으로 부상한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사진)의 혁신 행보는 지난 3월 구성된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잘 드러난다. 수소 등 미래사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다.

SK(주)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영문 사명을 변경했다. 이번 의결로 SK㈜의 영문사명은 SK.Inc로 변경됐다. 단순 사명 변경을 넘어 적극적인 신사업 투자 의지도 드러냈다.

장동현 SK㈜ 대표이사는 정기 주총을 통해 “SK㈜는 지난해 세계적인 팬데믹 충격속에서도 SK바이오팜의 성공적 상장, ESR 지분 블록딜 등 투자 성과 실현을 통해 투자 선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실현하고 있다”며 “올해는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4대 핵심사업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원년으로 주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전문가치투자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태원 회장의 신사업 투자 행보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다.

2012년 인수한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성공적인 투자행보를 보인 최 회장의 투자 선구안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된 지난해 더 빛이 났다. 한국초저온, 플러그파워 투자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초 간접 투자를 진행한 한국초저온의 경우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유통 기술을 보유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백신 유통뿐만 아니라 고부가 초저온 유통망 투자를 선제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첫 투자인 미국 플러그파워도 친환경을 강조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부합한다. 플러그파워는 글로벌 수소기업으로서 최태원 회장은 해당 투자를 통해 아시아 수소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해당 투자를 진행한 SK(주) 측은 “올해 초 플러그파워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만큼, 양사간 시너지를 통해 아시아 수소 시장의 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을 활용해 SK가 구상하고 있는 수소 생태계 조성을 앞당기는 한편,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SK그룹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사업 개발 기회를 선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러그파워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아시아 수소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등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또한 올해 신사업 투자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힌 재계 총수다.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UAM(도심항공모빌리티)다.

이를 위해 올해 해당 전문가인 이지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 교수는 현대차 이사회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임명된 사외이사로 알려졌다.

이사회 구성 외에도 최근 발표한 미국 투자에서도 UAM이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4일 발표한 74억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보면 UAM, 전기차, 수소,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사업의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UAM의 경우 미국 워싱턴에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4대 그룹 외에 한화그룹, 두산그룹은 올해 정기 주총을 통해 사업 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한화그룹의 경우 그동안 애물단지였던 유통사업을 한화솔루션으로 흡수시켰다.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한화솔루션은 한화갤러리아를 흡수해 백화점 도소매업, 도시개발영위(공동주택 분양, 공동주택 관리업) 등을 추가 영위한다.

이를 위해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사장을 한화솔루션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했다.

김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까지다. 두산그룹은 수소사업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수소·전기 생산 충전, 판매 사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이는 지난 4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직접 수소 TFT를 설립, 이뤄진 조치다. 두산 측은 “계열사들이 수소 분야에서 제각각 사업을 진행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수소TFT를 통해 보다 높은 비전이 제시되고 그룹의 수소역량을 결집시키는 시너지 전략이 나온다면 더욱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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