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새로운 기업가 정신은 ESG 등 환경 문제 해결”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환경 문제 해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7일 오후 8시 열린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비즈니스 포럼’ 기조 연설에서 “기업은 그동안 환경 문제의 주범이었다”며 “그러나 기업을 탓하는 것만으로는 환경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 또한 환경 문제 해결 방안이 나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으며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며 “이는 새로운 시대의 기업가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ESG 확대를 위한 키워드로 측정과 인센티브 제공을 꼽았다. 우선 ESG 측정을 통해 기업의 회계·공시체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친환경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환경 관련 효과를 측정하고, 이를 기업의 회계 기준과 공시체계에 반영해야 한다”며 “해당 측정은 과거의 여러 방법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ESG를 화폐 단위로 정량화하는 것이 주효한 측정 방법 중 하나”라며 “이를 위해 2019년 출범한 VBA(Value Balancing Association)은 ESG 측정 체계 발굴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SG 측정을 통해서 기업과 정부의 친환경 분야 협력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ESG 활동 측정을 통해 기업은 해당 부분 성과를 산출할 수 있다”며 “정부는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해당 활동을 타당성을 평가,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SG 활동을 사후 평가,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ESG 측정 결과를 토대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효과가 높아진다”며 “인센티브의 존재는 기업이 환경문제를 중요하게 인식하게 만들고 관련 혁신 사업과 기술 개발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외부효과로 볼 수 있는 기업의 ESG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은 친환경에 대한 기업의 투자를 지속시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게 될 것”이라며 “과거 예정된 투자규모에 대해서 사전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센티브가 아닌 ESG 활동과 투자에 비례해 사후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기업의 ESG 활동 확대를 위해 규제가 아닌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최 회장은 “탄소세 등 규제를 통해 ESG 활동 확대를 유도할 수 있지만 이는 기업의 경제 생태계에 있어서 인센티브 제도보다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궁극적으로 기업의 ESG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를 디지털 화폐화해 블록체인 기술까지 가미한다면 새로운 경제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