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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보험사 현주소 (3)-끝]카카오·네이버 가세…디지털 보험 전쟁 본격화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4-26 00:00

상반기 내 출범 목표 생활밀착 상품 준비
설계사 중심 문화 상품 탈피 수익성 과제

[디지털 보험사 현주소 (3)-끝]카카오·네이버 가세…디지털 보험 전쟁 본격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 기사 싣는 순서 ]
① 국내 최초 디지털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
② 1호 디지털손보사 캐롯손보
③ 카카오·네이버까지…디지털 보험 경쟁 격화
금융위원회에서는 보험산업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소액단기보험회사, 디지털 보험회사를 신규로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네이버 등도 보험업에 뛰어들면서 보험사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본지는 총3회에 걸쳐 설계사 없는 디지털 보험사를 개척한 교보라이프플래닛과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 캐롯손보 현황을 파악하고 디지털 보험사 전망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보험업계에 빅테크 카카오, 네이버가 가세하면서 보험사 디지털 경쟁이 본격화됐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28일 예정된 정레회의에서 카카오페이 손해보험사 설립 예비인가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디지털 손보사가 출범하면 첫 빅테크 기반 디지털 손보사가 된다. 카카오페이는 보험사 설립을 위한 인력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빅테크 등장에 긴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출범하면 판매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보험사에서 상품을 가입하기 위해서 앱을 따로 설치해야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이미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카카오톡에서 바로 가입이 가능하다”라며 “고객 접점이 큰 만큼 기존 보험사는 무조건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카카오 인재영입 한창·네이버 저울질


카카오페이는 디지털 보험사 설립을 위한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31일 카카오페이는 보험 신규사업 장기손해보험 계약관리 채용 접수를 마감했다. 현재도 보험서비스 서비스 기획자, 보험서비스 전략마케팅 담당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보험 상품과 서비스 사업을 기획하는 사업기획 담당자 직군도 채용중이다. 구체적인 카카오페이 보험사업 모델이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았으나 휴대폰 보상 보험 등 기존 보험사가 잘 판매하지 않았던 혁신적인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초기에는 카카오페이도 자동차보험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이 설계사 없이도 접근 가능한 상품이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고객 접점이 가장 높은 자동차보험 상품을 우선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설계사 없이도 다이렉트로 가입이 용이한 상품이어서 초기 접근은 자동차보험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작년 6월 보험 전문 법인 NF보험서비스를 설립했다. NF서비스는 법인설립 목적을 △보험대리점업과 통신판매업 △전화권유판매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업 등으로 명기했다.

네이버는 NF보험서비스는 자동차보험, 생명보험 등 일반 보험상품 판매를 위해 설립된 회사가 아니라며 보험업 진출에 선을 긋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네이버도 스마트스토어 소상공인 대상으로 보험 관련 실험을 한 뒤 장기적으로 보험업에는 뛰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네이버가 보험사업 검토를 위해 대형 GA와 접촉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토스도 보험대리점 토스인슈어런스를 설립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보험분석매니저 100명이 근무하고 있다. 토스 앱을 통해 비대면 상담을 신청한 고객 대상으로 데이터 기반 세밀한 보험 보장 분석, 상담을 해준다. 토스인슈어런스를 통해 가입한 보험상품은 1년 유지율이 92%로 손해보험업계 평균 83%보다 높다.

◇ 틈새 시장 확보 관건·수익성 확보는 과제

빅테크가 사양산업으로 불리는 보험업에 진출하는 사정은 제각각이다. 카카오는 은행, 지급결제업, 증권 등 전반에 진출해 계열사와 보험업 간 시너지를 모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토스는 판매 플랫폼으로서 보험 상품 관련 수수료 수익을 확대 목적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 보험사가 혁신 상품을 선보여야 하지만 혁신 상품으로 불리는 미니보험으로는 사실상 수익성이 나지 않는다. 생활밀착형 보험이라 불리는 귀가보험, 골프보험 등은 보험료가 1만원도 되지 않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활밀착형 보험이라 불리는 미니보험은 1000원짜리 상품을 1000개 팔아야 100만원”이라며 “빅테크가 보험업에 진출하려는건 단순한 수익사업 보다는 계열사 간 시너지 모색, 데이터 확보 목적이 우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확보는 빅테크에게도 과제다. 카카오페이, 네이버 모두 고객 확보를 위해 높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19년 4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549억 이익이 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도 2019년 대비 적자 폭은 줄었으나 2020년 순익은 -2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9년(1411억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들이 초기 고객 확보를 위해 마케팅 비용이 많다”라며 “실제로 수익으로 이어지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을 내부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보험사로 불리는 캐롯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캐롯손해보험은 -380억원, 교보라이프플래닛은 -13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학계에서는 디지털 보험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틈새 시장 발굴이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생명·연금연구실장은 “카카오, 네이버로 그동안 더뎠던 보험사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진건 사실”이라며 “디지털 보험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배달 라이더 보험과 같이 보험이 필요한 새 영역을 발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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