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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금융지주 ‘깜짝 실적’…윤종규-조용병, ‘리딩금융’ 경쟁 치열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0-28 17:48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각사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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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사모펀드 환매 중단 등 굵직한 악재를 뚫고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 등으로 대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가 실적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나란히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 KB·신한·하나·우리금융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은 총 3조551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뛰어넘었다.

신한금융은 전날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조14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컨센서스(8991억원)를 2000억원 넘게 웃도는 수준이다. 분기 기준 순이익 1조원 돌파는 신한금융지주 설립 이래 처음이다. 신한금융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950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누적 기준으로는 금융권 역대 최고 실적을 썼다.

앞서 지난 23일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한 1조1666억원을 올렸다. 역시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넘기면서 컨센서스(9901억원)를 2000억원 가까이 상회했다.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신한금융을 제치고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760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9.2% 줄었으나 컨센서스(6395억원)보다는 18.9% 많은 실적을 냈다. 우리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798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1.3% 감소했지만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던 2분기보다는 237.1% 증가했다.

이같은 금융지주 호실적은 은행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대출자산이 증가한 데다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KB금융의 3분기 NIM은 1.73%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떨어졌으나 은행 원화 대출이 1.7% 늘며 순이자이익이 5.4%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NIM은 1.78%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하락했지만 은행 원화 대출이 2.3% 불어 이자이익 방어에 성공했다. 하나금융 역시 은행 원화대출이 3.4%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이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으로 계열 증권사 수수료 수익도 급증했다. KB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2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3%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5% 불어난 127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1155억원으로 92.2% 증가했다. 여기에 KB금융의 경우 지난 4월 인수한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이 1450억원 반영됐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간 실적에 쏠린다. 특히 KB금융과 신한금융 중 누가 올해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할지가 관심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올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조3663억원, 3조2198억원으로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그룹 경상 순익도 이제 1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보수적인 비용 처리를 감안해도 올해 KB금융 추정 순익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에 대해서도 “3분기 양호한 실적으로 4분기 사모펀드 관련 손실 요인과 코로나 추가 충당금 적립 등을 가정해도 올해 증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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