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빨리 받자"…은행 신용대출 '막차 수요' 급증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9-17 13:00

당국 경고등에 은행 고소득 한도 축소 등 검토
갈아타기도…"기존 연장시 민원 늘듯" 예상도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정부가 신용대출 조이기 방침을 예고하자 은행에서 신용대출 '막차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도가 줄어들기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지난 14~16일 사흘간 늘어난 신용대출 잔액 규모가 92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부동산)',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로 신용대출이 급증한 데 따른 신용대출 핀셋 규제 방침을 사실상 내비추면서 속도는 더 빨라졌다.

5대 은행의 이달 10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8월말과 비교하면 1조1425억원 급증한 바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신용대출 증가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 8월(4조755억원)을 압도할 수 있다.

조건을 개선해 '갈아타기'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신용대출 한도 축소 검토가 알려져 사전 대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사진출처= 픽사베이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부위원장 주재 경제중대본 금융 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통해 "최근의 신용대출 증가가 은행권의 대출실적 경쟁에 기인했는지도 살펴보겠다"고 밝혔고, 이후 금융감독원은 은행 여신담당 임원 소집 회의를 열고 가파른 신용대출 증가 속도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고소득·고신용자 대출을 조일 것을 예고했다. 신용대출 용도 중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계형 자금도 있는 만큼 사실상 '핀셋 규제'에 돌입한 셈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만큼 시중은행들도 신용대출 범위와 속도조절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고소득 전문직 전용 대출 한도를 축소하거나, 금리를 전반적으로 높이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지난 10일 기준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1~3%대 수준으로 우대금리를 조정하면 1%대 신용대출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1억원 이상 고연봉 근로자가 전체근로자 중 한 자릿수 수준으로 이들의 신용대출 한도를 반으로 줄인다고 해도 신용대출 속도 감소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며 "전반적으로 한도를 낮추는 게 방법이 제일 효과적이기는 하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문턱이 높아진다는 소식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높은 신용으로 대출받아 잘 갚겠다는데 왜 막는 지 모르겠다', '저금리에 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것' 등의 반응글도 올라오고 있다.

은행에서는 대출 관련한 민원 증가 가능성에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신용대출 한도 축소가 은행 입장에서는 사실 긍정적 측면이랄 게 없겠지만 시중 유동성이 일부 줄어드는 거시적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기존 신용대출 차주들이 연장 때 한도 축소에 따라 대출 상환이 요구되면 민원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금융지주 고환율 대응, 관건은 달러 보유보다 '자본관리' [강달러 금융리스크 진단-下] 1500원대 원달러환율은 이제 일시적인 이변이 아닌 우리나라 경제의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다.이번 환율 상승기는 지난 시기들과는 사정이 다르다. 경제 규모가 커지고 금융자산이 축적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수요가 구조화됐고, 이는 원화 매도·달러 매수 압력을 상시적으로 키우고 있다. 과거처럼 수출 호조가 곧바로 환율 하락으로 이어지던 공식이 약해진 셈이다.금융지주들의 과제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처럼 환율이 다시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수동적 방어를 넘어, 국민연금·기관·개인투자자의 구조화된 해외투자 수요를 WM·외환·환헤지 등 비이자이익으로 흡수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현지 영업 기반을 키워 사업 포트 2 이환주號 KB국민은행, 中企 승계 리스크 진단…맞춤형 컨설팅 강화 [은행권 기업승계 경쟁] 이환주 행장이 이끄는 KB국민은행이 중소·중견기업 가업승계 컨설팅 강화에 나섰다. 창업주 고령화와 후계자 부재로 세대교체 고민이 커지자, 경영권 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무·재무·법률 리스크를 줄이고 기업의 지속성장을 뒷받침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국민은행은 'KB Wise 가업승계컨설팅'을 통해 주식가치 평가, 가업승계 시나리오 분석, 상속·증여세 검토, 사업구조 개선, 개인자산 재구조화 등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영업점 상담 이후 전문가 현장 진단과 결과 보고, 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체계를 통해 기업별 상황에 맞는 승계 전략을 구체화하는 방식이다.가업승계 리스크 점검국민은행이 가업승계 컨 3 박상원 금융보안원장, AI 보안 강화 '작심'…전담 연구소 '신설' [금융공기업 이슈] 박상원 원장이 이끄는 금융보안원이 고성능 인공지능(AI) 확산에 맞춰 금융권 공동 방어체계 강화에 나선다. AI가 금융 서비스와 보안 업무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보안 취약점 탐색과 전기통신금융사기 등 AI 악용 위협도 함께 커지고 있어서다.이번 조직개편은 금융 AI 서비스의 안전성 검증, 중소 금융사 지원, 보이스피싱 정보 분석, 클라우드 보안 평가 등으로 넓어진 AI 보안 수요를 전담체계 안에서 관리하려는 조치다. 금융보안원은 AI 위협 대응과 금융권 지원 기능을 한층 체계화해 빠르게 변화하는 보안 환경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AI 보안 전담체계 격상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원장 직속 '금융AI보안연구소' 신설이다.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