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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스마트폰 등 가전의 판매호조를 반영해 기존 10조원에서 11조1000억원으로 상향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스마트폰(IM), 가전(CE) 사업부가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에 따른 출하량 증가, 비대면(언택트) 확대에 의한 온라인 구매증가로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5조4000억원, IM 4조2000억원, CE 1조1000억원, 디스플레이(DP) 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반도체 업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삼성전자는 단기적 주문감소를 겪을 수 있다”라면서도 “시장점유율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해 장기적으로는 실보다 득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반도체 장비, 부품의 수출 불가로 중국 반도체 업체의 점유율 확대가 불가능해졌다”라며 “비메모리 파운드리 사업은 퀄컴, 엔비디아, IBM 등의 수주증가로 향후 TSMC와의 양강구도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IM 부문도 화웨이 제재 강화로 스마트폰과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애플, 에릭슨과 대등한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특히 오는 15일로 예정된 미 상무부의 화웨이 제재 발효는 디램(DRAM) 재고소진과 가격바닥 시기를 앞당겨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