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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은 금통위…기준금리 내릴까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5-28 08:22 최종수정 : 2020-05-28 08:52

신임 금통위원 ‘데뷔전’…조윤제 위원 참석 여부 관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통위원 취임식에서 신임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면식 한은 부총재, 서영경·주상영 금통위원, 이주열 한은 총재, 조윤제·고승범·임지원 금통위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통위원 취임식에서 신임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면식 한은 부총재, 서영경·주상영 금통위원, 이주열 한은 총재, 조윤제·고승범·임지원 금통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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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더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한다. 이날 금통위는 지난달 21일 새로 취임한 조윤제·서영경·주상영 금통위원 3명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금리 결정 회의다. 다만 조 위원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공직자윤리법에서 정한 상한액을 초과해 제척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0.75%에서 0.50%로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최근 수출이 급감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3~19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자사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는 응답자 100명 중 79%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경기 불확실성과 저물가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그러나 기준금리 결정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한은이 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앞서 한은은 지난 3월 16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75%로 0.50%포인트 전격 인하한 뒤 지난달에는 금리를 묶어뒀다.

우선 수출 급감 등 국내 경제지표 부진이 금리 인하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달 수출액은 369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3% 급감했다. 이는 2016년 2월(359억3000만달러)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수출 부진에 4월 무역수지도 99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이달 1~20일 수출액 역시 203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3% 줄었다.

수출이 줄자 올해 국내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은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은 전분기보다 1.4%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치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2%로 제시했고, 지난 20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코로나19 장기화 등 최악의 경우 성장률이 -1.6%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플레이션 우려도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명분으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0.1%에 머물러 1999년 12월(0.1%) 이후 20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보다 완화적인 기준금리를 통해 경기침체 가능성과 물가의 하방 압력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됐다”며 “또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국면에 의한 통화정책 역할이 증대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한은이 향후 코로나19 추가확산과 금융시장 불안 재연 등을 대비해 인하 카드를 아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달 발표될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지켜본 뒤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이미 0%대 수준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하 효과는 경기 펀더멘털 측면보다는 재정정책 구축 효과 상쇄가 더 클 것으로 판단한다”며 “금리가 실효하한에 근접했다는 인식도 있는 가운데 5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카드를 소진하는 것보다는 인하 및 매입 기대감 유지 속에 6월 3차 추경에서 적자 국채 규모가 구체화된 이후 7월 금통위 금리 인하가 정책효과가 더 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이 이날 발표하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0%대 초반으로 대폭 낮춰질 가능성이 높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도 지난달 9일 “국내 경제가 올해 플러스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1%대는 쉽지 않다고 본다”며 0%대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 위원이 이날 금통위 의결에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조 위원은 공직자윤리법이 제한한 상한액(3000만원)을 초과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제척될 여지가 있다.

이날 금통위는 본회의에 앞서 조 위원에 대한 제척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한은법 23조에 따르면 금통위원은 ‘자기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사항’에 해당하면 금통위 심의·의결에서 배제된다. 조 위원이 회의에서 빠지면 이날 기준금리는 나머지 금통위원 6명이 결정하게 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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