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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코로나] 김준 SK이노 사장 “전대미문 위기상황, 도약 모멘텀 삼자”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4-06 00:00

감압잔사유 탈황설비 생산 돌입
증권계 “2분기 흑자전환 예상해”

[비욘드 코로나] 김준 SK이노 사장 “전대미문 위기상황, 도약 모멘텀 삼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최근 시운전을 마친 SK울산컴플렉스(CLX) 내 친환경 탈황설비를 가동해 본격적인 저유황유 생산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제마진 하락으로 정유업계 전반에 짙은 위기 그림자가 드리운 가운데, 선도적으로 2분기 이후부터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일 최대 4만배럴 생산 가능 시설 준공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지난 3월 26일 열린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주요 제품의 수요감소가 예상되는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SK이노베이션 모든 구성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준공을 마치고 지난 3월말 시운전을 마친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해당 설비는 SK가 SK울산컴플렉스 내 1조원을 투입해 SK에너지에서 만들었다.

회사 측은 올해 1월 1일부터 IMO 2020(황 함량 규제)가 발효되면서 저유황유 판매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유종을 생산할 수 있는 탈황설비가 적시에 준공돼 의미가 크다.

SK이노베이션은 “감압잔사유 탈황설비는 일 최대 4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으며, 가동률은 시황에 따라 조정되지만 현재 시운전 생산분을 비롯해 본격 생산 중인 저유황유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괄사장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환경 사회적가치(SV)는 마이너스 1조가 넘는다”며 “이 마이너스를 SK이노베이션의 독한 혁신 모멘텀으로 활용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의 DBL(Double Bottom Line) 경영을 강력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모든 경제지표가 악화된 가운데서도 그의 선언이 실현될 날은 멀지 않아 보인다.

◇ 1분기 영업적자, 2분기 흑자전환 가능성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기준 매출 10조7488억원(-8.8%), 영업적자△9530억원(적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악화는 주로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 및 원유재고평가손실 발생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유부문 영업손실은 △955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유가급락과 정제마진 하락 영향이 직격탄이 됐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31일 배럴당 67.3달러에서 올해 3월 27일 배럴당 25달러로 떨어졌다. 복합정제마진도 지난해 4분기 배럴당 4.7달러에서 올해 1준기 배럴당 3.9달러로 하락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유가 급락에 따른 고가 원료 투입 역효과가 소멸될 것이며, 한달분의 재고를 감안한다면 4월 사우디OSP 하락이 5월 정제마진에 온기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손지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정유설비 공급과잉 국면 진입에 따른 정제마진 약세, IMO2020 이라는 허상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 직후의 실망감은 올해 들어 정유업체의 주가 약세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휘발유와 항공유 가격의 약세는 당분간 정제마진 하락의 추가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워낙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에 반대급부의 상승탄력은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하지만 펀더멘탈(Fundamental)에 기반하지 않은 기술적 반등이 계속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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