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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독일헤리티지 DLS 고객 투자금 50% 가지급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3-23 08:14

만기 연장 고객 대상, 총 1899억원 유동성 지원
고객보호 차원 충당금·NCR 하락 등 재무부담 감수

▲사진=신한금융투자

▲사진=신한금융투자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과 관련해 원금상환이 지연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투자금액의 50%를 투자자에게 미리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해당 상품의 미상환 잔액은 총 3799억원이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마지막 만기가 도래하는 내년 1월까지 잔액의 50%인 1899억원을 투자자에게 가지급할 계획이다.

가지급금은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에 대한 개별적인 설명, 권리와 의무 등에 관련된 서류작성 절차를 거친 후 오는 4월중에 지급될 예정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만기가 연장돼 원금이 지연된 가입자는 921건, 투자금액은 2159억원이다. 독일부동산 DLS는 상품에 대한 설계·운용·판매과정에 운용사, 발행사, 판매사 등 여러 금융 기관이 연관되어 있으나, 현재 독일부동산 DLS 7개 판매사 중 50% 가지급 결정을 내린 회사는 신한금융투자가 유일하다.

가지급금이 지급되는 고객은 개인과 법인 모두가 포함된다. 신한금융투자는 회수되는 대금에서 가지급금을 차감한 후 차액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등 나머지 투자금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방법으로 회수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충당금과 영업용순자본비율(NCR) 하락 등 재무적 부담이 있겠지만, 이를 감수하고라도 고객의 어려움을 함께 하는 책임경영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투자 손실 발생이 예상된 이후 투자상품을 판매한 자회사에 고객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신속히 추진할 것을 요청해 왔다. 이와 더불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금융투자상품의 ▲선정 ▲판매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프로세스를 전면적으로 개선할 것을 신한금융투자에 요청했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상품 선정 과정에서 자산관리(WM) 그룹 산하의 상품기능을 분리해 IPS본부를 독립적으로 두었다. 또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조직이 참여하는 투자상품선정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투자상품 선정과정이 투명하게 관리되도록 개선했다.

판매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서는 고객 자산관리 중심으로 성과평가체계를 개편했다. 고객수익률, 고객만족도 등 ‘고객중심 항목’ 비중을 높였다. 또 사후관리와 관련해서는 상품 판매 후 관리 프로세스 전반을 상시적으로 관리하는 조직과 투자상품 감리기능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상품감리부’를 신설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에서도 고객자산 대쉬보드 및 조기 경보체계를 구축하여 고객자산 리스크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원인규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고객과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더욱 엄중한 자세로 고객 손실 최소화와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만기연장으로 자금상황에 어려움을 겪으신 고객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며, 향후에도 운용사와 함께 투자금 회수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며 “투자 자산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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