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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0%대 기준금리] 금융지주 "자회사 리스크 만전" 현미경 체크…사업계획 재점검 부심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3-16 18:37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임시 회의를 열고 '빅 컷'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도 비상 대응이 불가피하게 됐다.

은행 NIM(순이자마진) 하락 , 생명보험 역마진 우려 심화 등 자회사별 영향을 살피고, 예상보다 빠르고 큰 금리인하에 기존 사업계획도 재검토 수순을 밟게 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로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이 배가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들은 한은이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하자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임시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1.25%에서 0.75%로 50bp(1bp=0.01%) 인하했다. 0%대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이다.

미국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0.00~0.25%로 '제로금리' 복귀한 가운데 예상된 인하 수순이라고는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금융지주들은 25bp씩 두 차례 인하 식으로 통상 예상하고 짜놓은 사업계획을 큰 틀에서 다시 들여다 봐야 하는 만큼 당황한 기색이 엿보이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경영전략 및 재무관리 방향을 점검하고 사태 진행상황 및 점검 결과에 따라 필요시 수정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회사 리스크 요인 점검도 가동됐다. 다른 금융지주 관계자도 "수익성 악화 뿐만 아니라 경기 악화로 인한 여신 등 건전성 부분에서 급격한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그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지주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경우 NIM 충격이 불가피해 핵심 수익인 이자수익에 비상등이 켜졌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NIM 축소에 대응해서 여신성장을 적정수준으로 설정해 이자이익을 최대한 방어하고 WM(자산관리), IB(투자금융),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 부문을 확대해 실적을 개선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경제/금융 관련 종합적인 지표를 짧은 주기로 지속 점검하고 있으며 건전성 등 은행 경영에 직접적 영향이 있는 부문은 면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금금리 인하는 딜레마 같은 상황이다. 수익성 측면에서 NIM을 방어하기 위해 시장금리를 신속하게 반영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있지만, 이처럼 금리 절대수준이 낮은 상황에서는 소폭 인하도 고객들에게 저항감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10월 한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새 예대율 규제와 오픈뱅킹 고객 이탈 우려로 수신금리 인하를 미뤘던 ‘눈치싸움’을 끝내고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예·적금 금리인하를 본격화 해왔는데 앞으로 시장상황을 다시 들여다 봐야 하게 됐다.

한 은행 관계자는 "시장위험 증가로 저원가성 예금이 늘어나고는 있으나 한은에서 기준금리를 내린 후 실제 시장금리 부분에 어떻게 반영되는 지 보고 수신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향후 소호대출은 물론 주요 서비스 업종 별 타격이 예상돼 연체율 관리가 대두되고 있다.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게 되면 수익성 확보가 녹록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새 예대율을 지속적으로 맞추기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고 전반적으로 감익에 대한 우려가 퍼져있다"며 "채권 투자 같은 다른 수익성 방책을 모색해야 할 것 같고 해외시장이나 비이자수익을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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