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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의 뷰티매직 동력 ‘후’, 랑콤·에스디로더와 경쟁 본격화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10 00:00

지난해 매출 2조5836억원, 전체 매출 33% 차지
올해 매출 3조원 돌파 기대 ‘메가 브랜드’ 잰걸음

▲ 사진: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사진: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차석용닫기차석용기사 모아보기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 부회장(사진)의 ‘뷰티 매직’ 동력으로 꼽히는 화장품 브랜드 ‘후’가 랑콤·에스디로더와 글로벌 경쟁에 나선다. 차 부회장이 진두지휘한 럭셔리 전략을 바탕으로 매출 3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 기록

차석용 LG생건 부회장은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LG생건이 발표한 ‘2019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76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전년 대비 13.2%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7조6854억원, 당기순익 7882억원을 기록했다.

LG생건 측은 “지난해 15년 연속 성장을 이루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높은 수요에 힘입어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 경쟁력이 더욱 견고해졌다”며 “중국,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사업 호조로 해외사업이 48%의 고성장을 이루는 등 국내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실적 고공행진에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숨마·오휘더퍼스트’에 기인한다.

이들은 지난해 50%가 넘는 실적 신장률을 보였다. 숨마의 경우 2018년 대비 62%, 오휘더퍼스트는 58%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후(28%), 숨(9%) 등 여타 브랜드 대비 최대 약 7배 높은 성장세다.

LG생건 관계자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면세점과 중국 현지에서 호실적을 이어가며 뷰티사업의 높은 성장세를 견인했다”며 “특히 숨마와 오휘더퍼스트는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건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고성장에 따라 면세점과 중국 사업에서 견고한 성장을 보였다”며 “올해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단, 후를 잇는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한 시기”라며 “최근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숨과 숨마 브랜드 경쟁력이 제고될 경우 더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05년 LG생건 수장에 오른 차석용 부회장은 지난 15년간 다양한 활동을 통해 LG생건을 키웠다.

▲ LG생활건강 실적을 이끌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후’.  사진 = LG생활건강

▲ LG생활건강 실적을 이끌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후’. 사진 = LG생활건강

◇ 후, 매출 3조원 달성 노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공격적 M&A로 LG생건은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었다.

당시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한 차 부회장은 이후다이아몬드 샘물, 해태음료까지 품으면서 현재의 ‘화장품-생활용품-음료’ 3개 축을 형성했다.

사업포트폴리오를 완성시킨 그는 2014년부터 프리미엄 화장품 역량 강화에 나섰다. 그의 진두지휘아래 LG생건 화장품 부분은 성장을 거듭했고,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61.7%)가 넘었다.

특히 ‘후’는 차 부회장의 역작으로 평가 받는다. K-뷰티 열풍과 함께 중국에서 엄청난 성적을 기록한 것.

후는 지난해 2조58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2년 연속 매출 2조원 돌파를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단일 브랜드로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한했.

자체적인 기록을 깨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후는 올해 랑콤과 에스디로더 등 글로벌 화장품과의 경쟁을 바라보고 있다. 메가 브랜드로서 평가받는 매출 3조원을 돌파,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의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7년 이후 사드(THHAD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중국 시장에서 K-뷰티는 경쟁력을 잃었다”며 “차 부회장은 후의 프리미언 전략에 올인했고, 이는 중국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는 2년 연속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자체적으로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며 “올해는 매출 3조원 돌파를 통해 랑콤·에스디로더 등 글로벌 브랜드와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첫 M&A 코카콜라음료도 급성장

한편, 차석용 부회장의 사업다각화 첫 걸음인 ‘코카콜라음료’도 급성장했다. 지난 약 10년간 7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2007년 말 LG생건에 인수된 이후 2010년부터 꾸준히 매출이 증가, 연 매출 1조2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LG생건에 따르면 코카콜라음료 지난 2018년 매출액은 1조1975억원이다. 이는 전년 1조1233억원 대비 752억원 늘어났고, 2010년보다 70.90%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도 전년보다 5% 가량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카콜라음료의 매출은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0년 7007억원이었던 매출은 2013년(1조40억원) 1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2014년 1조9억원, 2015년 1조651억원, 2016년 1조1302억원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당기순익도 1000억원에 육박한다. 2010년 550억원이었던 코카콜라음료 당기순익은 2018년 896억원으로 300억원 이상 급증했다. 8년 새 당기순익이 62.91%(346억원) 증가했다.

LG생건 측은 “코카콜라는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 등 주요 브랜드와 함께 맛 다양화와 마케팅 활동 강화를 펼쳤다”며 “그 결과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차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이런 3축을 강조했다. 신년사에서 그는 “세계적 명품 브랜드 육성을 위한 화장품 사업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콘셉트의 생활용품 통합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 음료 브랜드 시장 우위 강화와 효율적 공급체계 구축 등 글로벌 진출과 미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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