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복인 KT&G 사장.

8일 KT&G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3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2757억원 대비 23.3% 증가했다. 매출액은 8126억원, 당기순익은 2862억원이었다.
2분기 실적은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이 이끌었다. 특히 국내에서 매출 확대가 눈에 띄었다. 릴은 KT&G 국내 담배 매출에서 14%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실제로 릴은 누적 판매량 200만대를 곧 돌파한다. KT&G 관계자는 “아직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주에 20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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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릴은 KT&G 국내 담배 매출 비중서 약 14%를 기록했다”며 “해당 시장 시장 점유율도 33%를 차지했다”라고 덧붙였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KT&G 2분기 호실적은 40%로 개선된 국내외 담배 부문 마진율 개선이 결정적”이라며 “특히 마진율이 높은 릴과 해당 믹스 판매가 이를 뒷받침했다”라고 언급했다.
부동산 수익도 KT&G 2분기 실적 호조의 이유다. 올해 2분기 KT&G 부동산 수익은 1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448억원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일회성 이익인 부동산 분양 수익이 약 900억원 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도 호조를 보였지만, 전년 동기 대비 900억원 늘어난 부동산 분양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며 “자회사인 KGC도 수익성 개선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뿐만 아니라 릴은 향후 KT&G의 실적을 이끌 동력으로 꼽힌다. 지난달 말 릴 베이퍼의 전국 유통망 구축이 마무리돼 릴, 릴 하이브리드, 릴 베이퍼의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구축이 마무리된 릴 베이퍼의 전국 유통망 구축이 마무리돼 전자담배 실적 성장과 시장 경쟁력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도 올해 30%를 상회하는 고성장세가 예상된다”라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