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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리더 ④ 구광모 LG그룹 회장] 한층 더 따뜻해진 사랑나눔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5-07 00:00

희생에서 봉사·헌신 진화된 ‘의인상’ 힘 실어

▲사진: 구광모 LG그룹회장

▲사진: 구광모 LG그룹회장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작년 5월 영면한 故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뜻에 따라 유족이 50억 원을 연암문화재단, 복지재단, 상록재단에 기부한 것이 알려지면서 LG그룹의 나눔실천에 대한 관심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그리고 2018년 6월 회장에 취임한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대표는 50여 년의 전통을 깼다. 1969년 고 구인회 창립회장이 연암문화재단을 설립한 이후 구자경 명예회장이 복지재단을 1991년 설립하고 구본무 회장이 재단 세 곳의 대표와 이사장을 역임할 때까지 그룹총수가 재단을 직접 챙긴던 시대가 마감된 것이다.

구광모 회장은 경영에 전념할 것을 선언하며 이사장 자리를 1966년 LG화학에 입사한 후 인화원장, 연암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원로 경영인 이문호씨에게 맡겼다.

하지만 이사장 역임과 관계없이 사회 공헌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는 다짐은 더 진하게 확실한 색채로 드러나고 있다.

LG 재단 대표적인 활동은 고 구본무 회장이 제정했으며 매달 주인공의 선발과 그의 행적에 관심이 쏠리는 ‘의인상’이다.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가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숨진 故정연승 특전사 상사의 유족에게 1억 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후에도 지하철 선로에 추락한 해병대 병장에게 대학 졸업 이후 LG 취업을 약속하는 등의 행보로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하고 있는 이 상의 2019년 4월 수상자 네 명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지난 3월 14일 퀵서비스 기사 서상현, 구영호 씨는 운행 중에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50대 남성이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여 차에 강제로 태우는 것을 목격했다.

이어서 출동 경찰의 차를 세우라는 명령에 불응하는 범인의 승합차를 가로막아 검거까지 도와 더 큰 사건으로 번질 수 있었던 납치 사건을 해결하는 것에 큰 힘을 보탰다.

이 사건으로부터 3일 뒤인 3월 17일 최철화, 김종규 씨는 경남 김해시에서 아침 운동을 하러 가던 중 승용차에서 연기가 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둘이 차 가까이 갔을 때는 차량에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엔진이 계속 공회전을 하고 있어 폭발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이들은 조수석 문을 열고 술에 취해 잠든 운전자를 끌어낸 뒤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119대원들이 현장에 올 때까지 취객을 살폈다. 그렇게 모든 것이 다른 이 네 사람은 ‘의인’이라는 명예 아래 지난달 5일 LG 복지재단의 의인상을 수상했다.

이들의 수상 소식은 지역 사회와 SNS 등을 통해 재전파되고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구축, 강화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LG 재단의 이와 같은 행보는 다른 기업들에 부러움을 사곤 한다. 타사들이 사회 공헌 활동을 게을리하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적지 않은 돈을 매년 예산으로 집행하여 공유 가치 창출(CSV)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에 애쓰고 있는데 막상 이를 기억하고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대중은 적기 때문에 재단의 활동이 인구에 회자하는 LG 재단의 행보에 주목하는 것이다.

그리고 LG전자는 지난 4월 30일, 근로자의 날을 하루 앞두고 기존에 협력 업체 직원으로 분류되어 LG전자 정직원에 못 미치는 대우를 받던 엔지니어 3900여 명을 정식 채용 완료했다.

이는 구광모 대표가 작년 11월 직접 고용에 대해 흔쾌히 동의했기에 가능한 일로 사회 공헌에 앞장서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본인 체제 아래의 LG그룹 사회 공헌 색을 재단이 아닌 곳에서도 강하게 칠하고 있다는 분석 또한 나온다.

또한, 그는 의인상의 수상 범위를 올해부터 자신을 희생한 사람에게 주던 것을 선행과 봉사로 본보기가 된 시민으로 확장했다. 평범한 시민도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면 수상자가 될 수 있도록 의인의 의미를 넓은 차원에서 해석한 것이다.

이어 그는 재계의 젊은 총수답게 공기 질과 교육 분야에 먼저 관심을 가지고 효과적인 기부를 진행하는 활동으로 사회 공헌에 관한 관심을 이어갔다.

지난 1월부터 전국 아동사회복지시설 262곳에 공기청정기 3100여 대와 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 AI 스피커 등의 지원을 시작한 것이다.

이외에도 전국 초·중·고교에 약 150억 원 상당의 대용량 공기청정기 1만 대를 지원했다. 어린이 건강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고 불편함을 해소하는 일에 기업이 나서야 한다는 구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다.

형식이 아닌 실용을 중시하며 결정한 사항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없다고 여기는 그는 사회 공헌에 대해 고 구본무 회장에게 철저하게 교육받은 것으로도 전해져 있다.

그가 실행을 통해 변화시킬, 사랑을 나누는 LG가 만들 더 따뜻한 세상의 온도가 궁금해진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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