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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미래포럼] “블록체인 스타트업 지원해야 4차 산업혁명 선도”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5-28 00:00

산업자본과 결제분야 함께 진출 시너지
금융권, 디지털플랫폼 활성화 노력해야

[한국금융미래포럼] “블록체인 스타트업 지원해야 4차 산업혁명 선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다양한 조사 기관에서 저마다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들 연구 보고서의 대부분은 앞으로 10년 동안 블록체인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Maximize Market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억여 달러 수준의 블록체인 시장은 오는 2026년 350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초기 5년간은 다소 보수적인 성장이 예상되지만 이후 10년간의 연평균 성장률은 65.7%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산업 전 영역에 걸쳐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혁신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우태희 블록체인협회 산업발전위원장은 이번 한국금융신문 포럼 ‘블록체인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과제와 전략’ 섹션에서 한국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방안을 설명한다.

◇ 블록체인, 기존 시스템과 융합해 신첨단기술로

우태희 위원장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이 이미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깨트리는 파괴적인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한다.

환 거래 전용으로 고안된 리플이 획기적인 송금 시간 단축 및 수수료 절감으로 소비자들에게 편리성을 더해주고 있는 것이 그 일례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콘텐츠 생산자와 부가가치를 공유하는 스팀잇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야에서 기존의 중앙집중식 페이스북과 경쟁하고 있다.

우 위원장은 블록체인이 콘텐츠 제작자가 플랫폼 사업자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발상의 전환점을 갖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이미 블록체인 기술과 기존의 중앙집중식 시스템의 장점을 접목한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인터넷 환경 위에서 중앙집중화된 기존 시스템과 융합하면서 더 탄탄해진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 위원장은 올해 들어 정부의 규제 혼선으로 인해 가상화폐 거래소와 시장이 위축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책 당국이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된 개념 정립과 이해 없이 그저 손을 놓고 있는 양상이 지속되면서 혁신 기술을 선점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나갈 기회가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거의 모든 가상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있는 반면 유럽은 물론 미국, 심지어 이웃 나라인 일본조차도 전향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예로 들었다.

가상화폐를 주도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에스토니아는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추면 블록체인 기반으로 디지털 영주권을 발급 자유롭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스위스 등은 각각 중앙은행이 보증하는 가상화폐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과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고정 비용에 대한 부담을 지고 스위스와 싱가폴로 떠나고 있다. 국내 규제를 피해 이른바 ‘난민 창업’을 자처한 꼴이다.

◇ “블록체인 선점 위해 필요한 과제 산적”

우 위원장은 국내 시장이 충분히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블록체인 기술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당면과제로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구축 △블록체인 인프라 기반 구축 △블록체인 서비스 체제 구축 등을 제시했다.

먼저 국내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법·제도 정비 및 기술표준 구축, 기존 산업과 블록체인 산업의 융합, 블록체인 전문 스타트업 집중 육성, 벤처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의 세부 실행 과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집중 지원 환경을 조성하고 법제화가 어려운 분야에 대해서는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젝트 발굴 및 지원을 통해 각 분야별 블록체인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산학연 연계를 통한 체계적인 기술 개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업체 간 협업이나 ‘블록체인 전문가 캠퍼스’ 운영 등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정부 시스템 신규 구축이나 고도화 시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정부를 구현해야 한다고 봤다.

또한 스마트코리아나 기업도시·혁신도시 등의 개발 계획과 연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확산하고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등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시티 구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를 위해 정책 당국과 블록체인 전문 기업, 투자 여력이 있는 대기업 등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필요하다면 국무조정실이 주관하고 있는 암호화폐에 대한 수동적인 대응을 넘어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스마트시티처럼 블록체인도 하나의 독립된 분야로 다뤄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우 위원장은 수많은 스타트업과 금융권, 통신, 제조, 유통 분야의 유수의 기업들이 오늘날 불확실한 국내 환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과 벤처기업이 창의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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