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KRX300 지수는 동아타이어, 쿠쿠전자, 케이씨텍, SK케미칼, BGF리테일 등 5개 종목이 분할·재상장함에 따라 총 305종목으로 구성됐다. 지수 내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은 종목수 기준 23.3%, 시가총액 기준 8.9%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셀트리온의 이전 상장 후 6.2%로 변동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RX300 지수 도입과 함께 중소형주의 수혜 가능성을 내다보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책과 수급 모두 중소형주에 유리하며 신규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자금들이 늘어날수록 중소형주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RX300 편입 종목 중 시가총액 1조에서 4조의 코스피 상장주 비중이 약 36%에 달한다”며 “코스피 중형주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판단하며 특히 기존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코스피 중소형주 중에서는 특히 광주은행, JB금융지주 등 지방은행들과 롯데정밀화학, 한진칼, 두산인프라코어, 대한해운, 세아제강, 태영건설 등 시클리컬 업종들이 우수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 편입 종목들은 이미 패시브 자금이 유입된 상태라 수혜를 보기 어려운 반면 기관들이 KRX300을 벤치마크로 삼은 상품을 출시하면서 해당 종목들의 패시브 자금 유입은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테크(Tech)와 바이오 등 일부 대형주들이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시클리컬, 경기소비재, 중소형주로 온기가 퍼질 수 있는 환경”이라며 “실제로 올해 연간누적기준 수익률은 2.77% 상승한 코스피 대형주보다 각각 10.16%, 12.3% 상승한 중형주와 소형주가 압도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