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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發 은행+유통 힘실린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8-14 01:34 최종수정 : 2017-08-14 06:17

신한, 온·오프마켓 제휴…하나, 입점 판매
자체마켓 공략도…빅데이터 활용 용이

▲ 신한은행, 홈플러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KEB하나은행, 인터파크몰 내 상품몰 오픈.▲ 우리은행, ‘위비life@’ G마켓·옥션 팡팡적금 출시.▲ NH농협은행의 ‘농부의마음’ 통장.▲ 카카오뱅크, 롯데와 업무협약 체결.▲ KB국민은행, 티몬과 업무협약 체결. /사진제공= 각 사

▲ 신한은행, 홈플러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KEB하나은행, 인터파크몰 내 상품몰 오픈.▲ 우리은행, ‘위비life@’ G마켓·옥션 팡팡적금 출시.▲ NH농협은행의 ‘농부의마음’ 통장.▲ 카카오뱅크, 롯데와 업무협약 체결.▲ KB국민은행, 티몬과 업무협약 체결. /사진제공=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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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은행과 유통의 협업(collaboration)이 강화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이종 업종 제휴가 부각되면서 은행권에는 온·오프라인 유통기업과 제휴(신한·KB국민)를 비롯, 직접 온라인 오픈마켓에 금융상품몰을 입점(KEB하나)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출범한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달 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코드K 예·적금’ 상품에 대한 금리우대 코드를 발급하는 이벤트를 했다.

11번가 앱(app) 또는 홈페이지에서 코드 발급받기 버튼을 클릭하면 11번가 회원정보에 등록된 휴대폰 번호를 기준으로 문자가 발송되고, 발급받은 금리우대 코드로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이나 코드K 자유적금에 가입하면 금리 혜택을 받도록 했다. 또 11번가에서 금리우대 코드를 받아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또는 자유적금 중 하나 이상 가입한 고객에게는 11번가 쇼핑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도 지급됐다.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오프라인 접점이 많은 유통망을 적극 활용하는데 방점을 뒀다. 영업개시를 앞두고 지난 6월 카카오뱅크는 롯데와 유통·금융 융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카카오뱅크와 롯데는 협약을 통해 우선 계좌기반 결제모형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계좌기반 결제 모형은 계좌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수수료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3700만명의 회원과 2만5000여곳의 L.pay(엘페이)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멤버스와 빅데이터 분석 협력을 통해 금융상품과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 롯데백화점, 마트, 세븐일레븐 등 롯데 유통매장에 5000여대의 자동화기기(ATM)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피에스넷의 ATM망도 활용하기로 했다.

이처럼 인터넷전문행이 이종 업종인 유통과의 제휴에 힘을 싣는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금융과 유통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이달 4일 유통 기업 홈플러스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신한은행과 홈플러스는 양사의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하는데 중점을 두고 신한은행의 ‘S뱅킹’과 홈플러스의 ‘온라인마트’를 연동한 특화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앞서 올 4월에는 ‘신한 FAN(판) 클럽’ 통합 멤버십 서비스 제휴 등을 위해 다이소·신한카드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양사는 마이신한포인트의 다이소포인트 전환, 다이소에서 신한카드 사용 시 포인트 간편 적립 프로세스 개발, 소비패턴 분석을 통한 공동마케팅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 신한은행은 이베이코리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의 하나로 무인택배 보관함 ‘스마일 박스’를 신한은행 본점 등에 설치하기도 했다. ‘스마일 박스’는 이베이코리아의 오픈마켓인 G마켓·옥션·G9에서 구입한 물건을 픽업할 수 있는 무인택배 보관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접점 공유를 통한 양사 고객의 시·공간적 효율성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이달 4일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과 신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증가하는 온라인 쇼핑 고객들에 맞춘 특화 상품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서기 위해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 외에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을 이달 중 출시하고 지속적인 공동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에 금융상품몰을 직접 입점한 은행도 나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5일 은행권 최초로 인터파크 안에 ‘KEB하나은행 상품몰’을 열고 금융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은행 지점은 물론 은행 홈페이지 방문 없이도 인터파크 회원이기만 하면 비대면으로 KEB하나은행의 예·적금, 대출 등 각종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 상품몰을 통해 금융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적금상품은 3000포인트, 정기예금은 1만포인트, 1Q오토론은 2만포인트 등 인터파크 포인트도 제공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모바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금융과 쇼핑의 융합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의 혁신적 확장을 이룬 것으로 향후에도 다양한 업종과의 제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의 그룹사인 하나금융은 지난해 6월 다이소와 업무제휴를 맺고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와 다이소 멤버십 포인트 교환 등 금융과 유통간 협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자체적인 플랫폼 구축에 중점을 두는 은행도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달 7일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를 전면 개편하면서 특히 금융지주 내 계열사의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NH금융통합서비스’에 신경을 썼다. 농협경제지주의 a마켓을 연동해서 농·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유통과 금융을 하나로 연결했다.

‘NH 농부의마음 통장·적금’의 경우 기존의 NH농협은행 거래실적을 배제하고 농협 a마켓 구매실적, 농협 하나로마트 구매실적 등 농협 경제사업장 이용실적만으로 우대수수료와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NH올원카드 등 올원 계열상품 카드에도 범농협 서비스가 적용된다. 하나로클럽·마트, 농협 a마켓에서 쇼핑할 때 추가 포인트 적립이 적용되거나 할인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14일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G마켓·옥션과 제휴를 통해 ‘위비Life@ G마켓·옥션 팡팡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우리은행이 쇼핑·유통 등 이종 업종 제휴를 위한 전용 브랜드 ‘위비Life@’로 출시하는 첫 번째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1.5%이고, 우대금리 연 5.5%포인트 포함시 최고 연 7% 이율을 받을 수 있다. G마켓과 옥션에서 월 2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다음달에 연 1%포인트의 금리우대 쿠폰이 제공된다. 영업점과 인터넷·스마트 뱅킹을 통해 등록하면 만기 해지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만기 해지 때 만기자금 범위 내에서 G마켓·옥션의 스마일캐시도 충전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Life@’를 생활형 제휴 특화 상품의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수직적 분화도 나타나면서 은행권도 변화에 대응해 나갈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은행업과 타 업종의 컨버전스 사례 및 시사점 ‘리포트는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이 기존 은행을 위협하는 새로운 업태의 출현으로 은행은 단순 자금중개나 지급결제 업무에서 나아가 대규모 고객 소비패턴 정보 등을 활용한 신사업과 서비스 혁신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짚는다.

김종현닫기김종현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업의 수직적 분화가 진행되는 환경에서 은행은 고객 필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상품 설계에서부터 판매에 이르는 일괄 판매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대규모 고객 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통신업·유통업과의 연계를 통한 판매채널 확대와 영업력 강화가 필수적이다”고 분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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