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자금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 잉여 규모는 1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금잉여 규모는 지난 1분기(24조3000억원)보다 10조6000억원(43.6%)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 잉여가 줄어든 것은 민간소비가 늘고 주택구입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분기 부동산 시장 활황 가운데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자금 조달액은 36조6000억원이다. 한국은행은 "예금취급기관 차입금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는 공기업 경영개선 등의 영향으로 3조2000억원을 기록, 1분기(3조5000억원)보다 소폭 축소됐다. 일반정부 부문 2분기 자금잉여 규모는 세수 증가로 8조8000억원을 집계돼 1분기(5조3000억원)보다 늘었다. 올해 1분기 30조6000억원을 기록한 국외 부문의 자금부족 규모는 2분기 23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금융자산은 3월 말 대비 187조원 증가한 1경5133조원을 기록했다.
가계부채 증가세도 여전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는 1479조원으로 3월말(1443조원)보다 36조7000억원 확대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