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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회장, 금호타이어 인수戰에 외부수혈추진하나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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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5-24 04:09

GE 이멜다 회장과 만나…금호타이어 M&A 참여가능
금호 “알려진 바 없어”…GE “사업부가 하는 일”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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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박삼구 회장과 제프 이멜트 회장.

(왼쪽부터)박삼구 회장과 제프 이멜트 회장.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금호타이어가 조만간 국내 인수합병(M&A)시장에 나올 예정이라, 인수전에 다국적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의 참여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GE코리아에 따르면 제프 이멜트 GE 회장은 지난달 중순 산업혁명의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주식회사 대한민국’이 직면한 혁신 현안과 해결 방안을 주제로 열린 ‘GE 이노베이션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멜트 회장은 당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한국 주요 그룹의 최고 경영자(CEO)를 만났다”고 말했다.

다만, 이멜트 회장은 “이번 만남은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의견 교환 차원”이라며 금호타이어 M&A와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반면, 업계 입장은 다르다. GE가 올초 가전 사업부분을 중국 하이얼에 매각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다는 것이다.

실제 GE는 이후 한국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우선 GE는 이달 초순 두산의 보일러 사업부분을 매입했다. 두산건설의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270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한 건실한 업체다. HRSG는 화력발전의 가스터빈을 가동할 때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해 스팀터빈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발전시스템으로, GE가 향후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앞서 이멜트 회장은 방한 기간 LS 전선과 스마트 에너지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GE, 한국사업 강화…두산보일러 매입 등

GE와 LS산전은 앞으로 전력,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공장 솔루션 분야에서 협력하고, 친환경 전력기기를 포함한 ESS(에너지저장장치), 마이크로그리드 등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 분야에서도 공조한다.

강성욱 GE코리아 총괄사장은 MOU 체결식에서 “LS산전과의 협력은 한국 기업과의 장기적인 성장을 추진하는 GE의 전략의 일환”이라며 “GE는 에너지, 발전 분야의 첨단 기술과 다국적 네트워크를 통해 LS산전과 함께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체결식 이후 이멜트 회장은 LS산전 구자균 회장과 사업 기회와 장기적인 협력관계 구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GE는 게다가 3월에는 현대중공업과 ‘가스터빈 추진 선박에 대한 포괄적 사업 협력’ MOU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존 라이스 GE 부회장과 팀 슈와이커트 GE 마린 솔루션 사장, 강성욱 GE코리아 총괄사장 등이 참석하면서 GE의 한국 사업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알렸다고 업계는 판단했다.

이밖에 GE는 같은 달 하순 평창에서 ‘GE-평창 올림픽 협력센터’ 개관식을 갖는 등 유독 한국에 치중하는 보습을 보였다.

박 회장에게도 GE가 절실하다. 금호그룹이 금호타이어의 우선인수권이 있지만, 인수 자금이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금호그룹 지난해 금호산업을 인수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인 금호기업을 설립하고, 3470억원에 달하는 인수금융 차입금을 부담했다.

◇박삼구 회장, 인수자금 부족…외부 힘 절실

여기에 금호기업은 이달초 금호터미널 지분 인수를 위한 단기 차입금 2800억원을 빌려, 1년 내 갚아야 하는 차입금이 6270억원으로 집계됐다.

박 회장에게는 1조원대의 금호타이어 인수 대금이 당장 풀어야 할 숙제인 것.

이를 감안해 아시아나항공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금호터미널 주식 1000만4071주 전량을 2700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지만, 금호터미널의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제동을 걸면서 이마저도 순찬탄치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 지분 전량(1223억원) 매각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 금호그룹 관계자는 “박회장과 이멜트 회장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GE코리아 관계자도 “M&A에 대한 일은 사업부에서 관할한다”면서 “굵직한 사안들은 결정된 후 내려오기 때문에 아직 보고되 바 없다”고 일축했다.

에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 재건을 목표로 하는 박 회장에게 금호타이어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면서도 “다만, 금호그룹이 인수 자금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어 외부 수혈을 등도 고려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0년대 후반 경영권 다툼으로 금호석유화학그룹과 계열분리 됐다. 고(故) 박인천 창업주가 1946년 광주에서 택시 두대로 우수업을 시작하면서 시작된 금호그룹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GE는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이 1878년 설립한 전기조명 회사인 에디슨 제너럴 일렉트리회사를 모기업으로 하며, 1892년 톰슨휴스톤일렉트릭사와 합병하면서 공식 출범했다. 현재 GE는 디지털과 에너지 설비·관리, 오일·가스, 신재생에너지, 건강, 항공, 운송, 산업·가정용 조명 등의 분야에서 직접 사업을 영위하거나 세계 각국 기업에 솔류션을 제공하고 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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