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지난달 연 1.5%로 동결되면서 현재까지 10개월째 동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낮추며 민간기관과 더불어 2%대의 저성장 기조를 관측하고 있어 기준금리를 지난해 6월 인하 이후 조정할 것인 지 관심이 모인다.
특히 이번 금통위는 지난달 21일부터 새로 임기를 시작한 4명의 신임 금통위원들이 포함된 첫 회의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새 금통위원들이 금융당국과 국책연구기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비둘기파(물가안정보다 경제성장 우선) 성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기준금리 결정을 마치고 난 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선, 해운업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여신이 많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자본확충에 한국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한은이 발권력 사용에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원칙론을 고수하는 가운데 금통위원들이 구조조정 재원 마련에 어떤 의견을 내놓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