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국내를 비롯하여 일본?중국과 같은 아시아권 국가들에서는 ‘겨드랑이절개법’을 선호하는데, 이 같은 차이는 가슴수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어떠한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가슴수술에 개방적인 미주나 유럽에서는 가슴에 흉터가 남는 수술방식을 사용한다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가슴수술 사실여부를 배우자나 남자친구에게 숨기고자 하는 경향이 강한 아시아권 여성들에게는 흉터가 남는 수술방식은 ‘피해야 하는 수술방법’이다.
그래서 가슴에 수술자국이 남지 않는 ‘겨드랑이 절개법’이 선호되는 것인데, 문제는 ‘겨드랑이 절개법’ 난이도이다. 다른 절개법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겨드랑이 절개법은 쉽게 받을 수 있는 수술이 아니다. 그 이유는 겨드랑이 절개법으로 수술 시, 절개선이 수술을 하는 부위에서 멀어 시야확보가 어려워서이다.
가슴성형에 있어서 시야확보가 어렵다는 문제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말과도 비슷하다. 시야확보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이 진행되면 수술 시에는 심각한 출혈, 수술 후에는 통증과 구형구축과 같은 문제를 겪게 된다.
최근에는 내시경과 정확한 박리를 위한 전기소작술을 사용하여 ‘겨드랑이절개법’의 한계를 보안했지만, 이 역시 쉽지 않기는 매한가지다. 수술법 자체만으로도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기 때문에 한계를 보안하기 위한 내시경과 전기소작술의 사용 역시 기술이 숙달된 전문의가 아니면 사용하기 어렵다.
그렇다 해도 가슴에 흉터가 안 남는 수술방법으로 ‘겨드랑이절개법’을 능가하는 것은 현재까지는 없다. 숙련된 전문의에게 겨드랑이절개법으로 수술을 받는 것이, 가슴성형의 흉터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인식은 가슴수술에 대해 개방적인 미주나 유럽에서도 수술방식에 대한 변화를 주고 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흉터가 남지 않는 가슴성형이 좋은 건 유럽의 여성이나 아시아의 여성이나 마찬가지다.
실제로, 흉터가 남지 않는 가슴성형을 원하는 자국의 여성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근 유럽이나 미국의 성형외과 의사들 역시 「겨드랑이 절개법」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배움을 한국의 성형외과 의사들에게 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겨드랑이 절개법을 활용한 가슴확대수술이 진행되어 왔으며, 그에 따라 현재 ‘겨드랑이 절개법’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BR바람성형외과의 심형보원장이 Archives of Plastic Surgery(대한성형외과학회지) 2014년에 개제한 ‘내시경을 이용한 겨드랑이절개 가슴확대수술’ (Transaxillary Endoscopic Breast Augmentation)은 서양의 성형외과의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연구자료의 기초로 삼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Forcada라는 저명한 성형외과 전문의의 경우에는 겨드랑이 절개 가슴확대술을 직접 참관하고 싶다고 BR바람성형외과로 이메일을 통해 문의하기도 했다.
2015년 4월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미용성형수술 심포지엄(AESTHETICA 2015)에서는 O`Shaughnessy라는 의사가 심형보원장 논문의 내용과 사진의 대부분을 인용하여, 겨드랑이 절개 가슴확대수술법에 대해 발표를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는 과거에 국내의 의사들이 서양의 의사들에게 기술을 배워야 했던 시대가 끝났다는 점을 알려주는 고무적인 사건이기도 하다. 고난이도의 ‘겨드랑이 절개 가슴확대수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같이, 국내의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기술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것은 분명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다.
FN온라인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