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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도 사업도 ‘쑥쑥’…동구바이오, M&A·벤처 투자 ‘질주’

김나영 기자

steami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01 08:05

미용·원료의약품·신약개발 등 '확장'
'토탈헬스케어 기업' 도약 드라이브

경기도 향남에 위치한 동구바이오제약 본사 전경. /사진=동구바이오제약

경기도 향남에 위치한 동구바이오제약 본사 전경. /사진=동구바이오제약

[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회사는 주요 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오픈이노베이션, 인수합병(M&A)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넓혀나갈 계획이다.

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연결 매출 2493억 원을 달성해 전년(2157억 원) 대비 15.6% 성장했다.

기존 주력 분야인 피부과에서 존재감을 한층 키웠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지난해 피부과 처방액은 321억 원으로 전년 278억 원보다 15.5% 늘었다. 회사의 시장점유율도 6.4%에서 7.2%로 뛰어 전년에 이어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비뇨생식기관 및 항문용약 부문 매출은 전년 335억 원 대비 61.8% 오른 541억 원을 기록했다. 이외 이비인후과 처방액은 196억 원으로 전년보다 31.3% 증가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매출 성장은 지난해 얘기만은 아니다. 최근 5년간 회사의 연매출을 보면 ▲2020년 1392억 원 ▲2021년 1552억 원 ▲2022년 1950억 원 ▲2023년 2157억 원 ▲지난해 2493억 원 등으로 기복없이 매년 늘었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5.7%로 꾸준한 외형 확장을 이뤘다.

회사 관계자는 "MLE(Multi Lamella Emulsion), DDS(Drug Delivery System)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피부과 처방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 중"이라며 "비뇨기과 및 타 진료과목 처방 분야에서도 시장점유율을 키우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제품 수익군을 지속 관리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하고 나섰다.

먼저 회사는 M&A를 통해 관련 밸류체인 구축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점찍은 사업은 음식이다. 지난해 8월 동구바이오제약은 '피코엔텍'에 12억 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했다. 피코엔텍은 질병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인 '알데히드 화합물'을 제거하는 메디컬푸드 개발 기업이다. 피코엔텍은 알데히드 분해 효소를 생성하는 균주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다. 치매나 파킨슨병, 수전증 등 퇴행성 뇌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메디컬푸드를 연구한다.

최근엔 미용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17일 필러 관련 기업인 '아름메딕스'와 신주 인수계약을 체결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아름메딕스는 1세대 필러의 단점을 극복한 차세대 필러 제조 기술을 가진 기업이라고 평가받는다.

또 다른 방법은 '제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7일 국전약품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원료의약품 분야에 힘주기로 했다. 그간 수입에 의존해야만 했던 원료의약품을 국산화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비만 치료제에 활용되는 원료의약품인 펩타이드 개발에 집중한다.

본업인 신약 연구개발(R&D)도 놓치지 않는다. R&D의 경우 유망한 바이오 벤처에 투자하거나 협업하는 방식이 눈에 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투자한 기업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회사가 지난해 5월 인수한 '큐리언트'다. 큐리언트는 자체 신약 후보물질 '텔라세벡(Telacebec)'을 개발하고 있다. 큐리언트가 텔라세벡 허가에 성공하면 동구바이오제약이 우선협상권이나 국내 독점판매권을 가져갈 수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이외에도 100% 출자한 자회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여러 바이오 벤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회사가 이같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건 '토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함이다. 지난 1월 새로 취임한 조용준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략적 투자와 제품 라인업 확대 등으로 토탈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조용준 회장은 "55년 역사의 도전과 혁신을 이어받아 동구바이오제약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인류의 건강과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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